호르무즈 해협 봉쇄...유가 100달러 우려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AP 연합뉴스 |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에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가 사망했다. 37년간 이란 신정체제 정점에서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른 하메네이의 사망으로 중동 정세가 거센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루스소셜에 “역사상 가장 사악한 사람 중 한 명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란 국민이 조국을 되찾을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라며 봉기를 촉구하고 “장기전을 펼쳐 이란 전체를 점령할 수도, 2~3일 내에 공격을 끝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란도 하메네이가 관저 집무실에서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하며 40일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하메네이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까지 이어진 반정부시위를 강경진압해 대규모 유혈사태를 일으켰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날 전투기와 토마호크 미사일, 자폭 드론 등을 동원해 이란 수도 테헤란 등 주요 도시를 동시다발로 공격했다. 이들이 이란에 대한 직접 군사공격에 나선 것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3곳을 타격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이번 공격은 지난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노딜’로 끝난 직후 전격 단행됐다. 이란도 중동 미군기지와 이스라엘 등에 미사일을 발사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번 사태로 글로벌 경제 충격도 우려된다. 이란은 미국의 공격 직후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금지했으며, 국제 금융시장은 현재 배럴당 70달러 수준인 브렌트유 가격이 최대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스라엘은 1일에도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다.
워싱턴 임주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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