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통신사 향한 경고…“빅테크 ‘수익귀속 구조’ 재설계해야”

댓글0
[MWC2026] 스트랜드 컨설트, ‘MWC 2026 프리뷰’ 보고서 발표
디지털데일리

[바르셀로나(스페인)=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인공지능(AI) 시대에 데이터 트래픽은 증가하는 반면, 가치의 상당 부분이 플랫폼 기업에 귀속되는 구조가 고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통신사의 수익모델 재설계 필요성이 제기됐다.

미국 컨설팅기업 스트랜드 컨설트(Strand Consult)는 1일 공개한 ‘MWC 2026 프리뷰’(Mobile World Congress 2026: A Preview by John Strand) 보고서를 통해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네트워크는 ‘사전(Pre-AI)’과 ‘사후(Post-AI)’ 체제로 재편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모바일 트래픽 증가에도 불구하고 통신사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정체 상태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기반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 사용량은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 수익은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 등 빅테크 기업에 귀속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네트워크 사업자에게 AI는 비용 절감과 효율 개선을 통한 기회로 작용할 수 있지만, 동시에 수익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하지 못할 경우 새로운 가치 창출에서 소외될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도 지목됐다.

보고서는 “AI는 네트워크 운영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면서도 “궁극적으로 누가 가치를 포획하느냐가 핵심 쟁점”이라고 밝혔다.

MWC 공식 프로그램을 통해 ‘국방 및 공공안전 통신’이 상대적으로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는 부분도 지적했다. 미국의 퍼스트넷(FirstNet) 사례처럼 상용 5G망을 기반으로 군·응급통신을 통합할 경우 통신사에 실질적인 신규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북유럽 국가들이 군 통신망을 5G 슬라이싱 기반으로 전환하고 있는 사례도 언급했다.

유럽의 ‘디지털 주권(Tech Sovereignty)’ 논의에 대해선 현실적 한계를 짚었다. 일부 유럽 통신사들이 여전히 중국산 장비에 대한 의존도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상황에서 공급망·비용 구조 측면의 제약을 고려하지 않은 채 기술 자립을 논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MWC 2026이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기보다는 정제된 메시지와 합의 중심의 논의에 머물 가능성도 제기했다. 자본 효율성, 투자 회수, 규제 개편 등 민감한 의제가 공개 무대에서 충분히 논의되지 않는 점을 한계로 꼽았다.

보고서는 “통신 산업은 기술 전환을 넘어 경제적·지정학적 전환기에 진입했다”며 “AI, 위성, 방위통신이 결합하는 환경에서 네트워크 사업자의 전략 재정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ICT 전시회 ‘MWC 2026’은 오는 3월 2일부터 5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연결성 그 이상(Beyond Connectivity)’을 주제로, 단순 네트워크 인프라를 넘어 AI가 산업 전반의 ‘전략적 지능(Strategic Intelligence)’으로 기능하는 미래상을 핵심 의제로 내세웠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지금 봐야할 뉴스

  • 세계일보‘강북 모텔 연쇄살인’ 추가 범행 또 있었다
  • 스포츠월드생리 덩어리혈이 울컥... 나도 혹시 자궁근종?
  • 조선일보“나 장항준이야, 주소 보내줘”… ‘왕사남’ 단역배우가 전한 미담
  • 더팩트金총리 "李 순방 귀국 전까지 '중동 긴급회의' 매일 개최"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