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CG)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했다. 전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다면 세계 해운과 에너지 시장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혁명수비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행하고 있어"
러시아 타스통신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에브라힘 자바리 혁명수비대 소장이 아랍권 매체 알마야딘 TV와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침공 이후에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걸프 해역의 입구에 있는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20~3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에너지 요충지다. 이란 정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자국을 압박할 때마다 이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하지만 그간 한 번도 실행한 적은 없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혁명수비대가 선박들에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통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해사무역기구 역시 걸프 지역을 운항 중인 선박들로부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차단 메시지를 들었다는 보고를 다수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타임즈(NYT)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격 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통행량이 기존의 3분의 1 미만으로 급감했다고 전했다.
해상운임 최대 80% 상승 가능…국제유가도 출렁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현실화하면 에너지 수급 타격은 불가피하다. 우리나라는 원유의 약 70%를 중동에서 들여오고 있다.한국무역협회는 1일 '美-이란 사태 관련 긴급 수출입 물류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발생할 수 있는 수출입 물류 리스크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무역협회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오만의 주요 항만을 경유한 우회 경로를 활용하는 방안이 가능하지만 실질적 가동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회 루트를 활용할 경우 해상운임이 기존 대비 최대 50~80% 상승할 수 있다. 육로 운송과 통관 절차로 운송 기간도 3~5일 늘어날 수 있다.
아울러 글로벌 투자은행(IB)은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봉쇄되고 군사적 충돌이 확산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 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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