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싱가포르·필리핀 국빈 방문을 위해 순방길에 올랐다.
인공지능(AI)·원전·방산·조선 등 미래 유망 산업 분야에서 동남아 핵심 국가들과의 실질적 협력 기반을 다지는 데 방점이 찍힌 일정이다. 이번 행보는 한국의 대아세안 경제 외교를 본격 가동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뒤 오후 배우자 김혜경 여사와 함께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첫 방문지인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1일부터 4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필리핀을 각각 국빈 방문한다.
싱가포르에서는 2일 로렌스 웡 총리와 정상회담 및 친교 오찬을 갖고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과의 면담 및 국빈 만찬 일정을 소화한다. 1일에는 현지 동포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이번 싱가포르 방문 핵심 행사로는 양국이 공동 개최하는 ‘AI 커넥트 서밋’이 꼽힌다. 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양국 AI 산업 종사자 및 미래 리더들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한국과 싱가포르가 AI 분야 협력을 제도화하는 첫 공식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싱가포르는 역내 자유무역질서를 선도하는 교통·물류·금융의 허브로 동남아시아 디지털 경제 거점으로도 부상하고 있다. 양국은 지난해 수교 50주년을 맞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사전 브리핑에서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격상된 관계에 걸맞게 통상·투자·인프라 등 기존 협력을 한층 공고히 하는 한편, AI·원전 등 미래 유망 분야로 협력의 외연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3일 필리핀 마닐라로 이동해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스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을 갖고 비즈니스 포럼 일정도 소화한다. 정부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방산·인프라·통상 분야 기존 협력을 심화하는 동시에 원전·조선·핵심광물·AI 등 신성장 분야에서 협력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필리핀은 한국이 동남아시아에서 최초로 수교한 나라이자 한국전쟁 당시 아시아 국가 중 최대 규모로 파병한 전통적 우방국이다. 특히 한-필리핀 정상회담이 열리는 3월 3일은 수교 77주년이 되는 날이다.
올해와 내년 아세안 의장국을 각각 맡은 필리핀과 싱가포르를 연속 방문한다는 점도 이번 순방의 전략적 의미를 높인다. 아세안 의장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의 대아세안 경제 협력 어젠다를 선점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강 대변인은 “양자 방문이 지난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천명한 CSP 비전을 본격 이행하는 데 기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SP 비전은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Contributor)·성장과 혁신의 도약대(Springboard)·평화와 안정의 파트너(Partner)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지난해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찾은 해외 지역도 바로 아세안이었다”며 “대한민국은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로서 언제나 아세안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싱가포르와 필리핀 방문을 시작으로 앞으로 아세안의 모든 나라를 방문하고 싶다”며 “2029년 열릴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서 마주할 정상들과의 만남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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