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내란을 옹호하거나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 3·1운동의 정신을 모욕하는 일체의 행위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며 "남아 있는 내란 추종 세력을 발본색원하고 정의와 상식을 바로 세우는 일에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1일 제107주년 3·1절 기념사에서 "내란을 이겨낸 ‘빛의 혁명’과 ‘국민주권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로 맞이하는 3·1절이기에 더욱 뜻깊다"며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독립유공자와 유가족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지사는 "107년 전 경기도는 3·1운동의 시작점이자 중심지였다"며 "일제에 맞서 가장 먼저 일어섰고 가장 치열하게 싸웠지만, 그만큼 일제의 탄압도 잔혹했다"며 "선조들은 일제의 야만적 폭력에 결코 굴하지 않았고, 스스로 역사의 주인이 돼 자유와 독립의 불씨를 키워갔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시정부는 군주국가가 아닌 민주공화국, 국민이 주권자인 나라의 청사진을 그려냈다"며 "헌정질서를 무너뜨리고 민주공화국을 파괴하려 한 내란 세력을 현실과 역사의 법정 모두에서 단호히 단죄해야 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지난 2월 23일 경기도가 3월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예정된 내란 옹호 행사에 대해 대관 취소를 강력히 촉구했고, 킨텍스가 이를 즉각 수용했다고도 밝혔다.
김 지사는 "경기도의 원칙은 분명하다"며 "내란을 옹호하거나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는 물론 3·1운동 정신을 모욕하는 행위 역시 용납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국민주권’은 3·1운동이 낳은 자랑스러운 역사적 산물이자 매일매일의 행정과 정책 속에서 확인되고 실천돼야 할 약속"이라며 "경기도는 최대 지방정부로서 1420만 도민의 실제 삶 속에서 국민주권을 구현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향후 도정 방향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김 지사는 "독립의 역사를 온전히 세우겠다"며 경기도가 지난해 5월부터 ‘이름 없는 독립영웅 찾기’를 통해 수형 기록과 판결문을 분석해 1094명의 항일 독립운동가를 새롭게 찾아냈고, 이 가운데 공적이 확인된 648명에 대해서는 국가보훈부에 포상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단 한 분의 독립운동가도 후손이 없다는 이유로, 기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역사의 뒤안길에 남겨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의 유묵 ‘장탄일성 선조일본’을 국내로 들여와 처음 공개한 점을 언급하며 오는 9월 문을 여는 파주 임진각평화누리 ‘안중근평화센터’에 해당 유묵을 전시하겠다고 했다.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과제로는 "평화를 성장의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최대 접경지를 품은 경기도에서 평화는 민생이자 성장과 도약의 토대"라며 "정부와 함께 남북 간 신뢰 회복과 긴장 완화에 힘을 모으고, 대결과 적대를 넘어 평화공존의 길을 앞장서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북부 대개조’라는 담대한 도전으로 대한민국 성장의 새로운 엔진을 가동하겠다"며 평화경제특구와 기회발전특구 조성 의지도 밝혔다.
세 번째로는 도민 삶의 질 향상을 내걸었다. 김 지사는 "경기도정의 중심은 첫째도 둘째도 사람"이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도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정책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글로벌 4대 반도체 기업 유치와 함께 지난해 100조 원 이상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며 반도체, 피지컬 AI, 모빌리티, 기후산업 등 첨단산업 육성을 통해 좋은 일자리와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주거 정책과 관련해 김 지사는 "주거 문제 해결과 부동산 안정화로 미래세대의 꿈을 지키겠다"며 "담합 투기 세력과의 전쟁에 이어 사람 중심 공공주택을 건설하겠다"며 "주거·돌봄·건강·여가가 하나로 연결되는 ‘삶터의 복지’를 실현하고, 누구나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노동 정책에 대해 김 지사는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주 4.5일제 시범 사업이 생산성 향상과 일·삶의 균형이라는 일거양득의 성과를 내고 있다"며 중앙정부와 함께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간병 SOS 프로젝트’, ‘기후보험’, ‘소상공인 힘내GO 카드’ 등 경기도 선도 정책의 전국화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물가와 교통, 돌봄 문제에 대해 "도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확실히 낮추고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교통비 부담을 계속해서 줄이고 경기북부 중심 고속화도로와 GTX 노선 연장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간병과 돌봄의 공공성을 더욱 강화해 아프고 힘든 도민의 곁에 언제나 경기도가 있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지사는 "107년 전 민주공화국을 연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뜻을 가슴 깊이 새긴다"며 "1420만 도민이 행복한 오늘, 더 큰 희망의 내일을 반드시 열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수원=정성주 기자 ajucsj@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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