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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사망] "긴장 완화"vs"공격 규탄"…입장 엇갈린 '앙숙' 印·파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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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망을 추모하는 테헤란 시민들
[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놓고 남아시아의 오랜 앙숙인 인도와 파키스탄의 입장이 다소 엇갈렸다.

1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등에 따르면 인도 외무부는 전날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이후 성명을 내고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촉구했다.

인도 외무부는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의 최근 사태 전개에 깊은 우려를 나타낸다"며 "모든 당사자가 사태 악화를 피해야 하고 모든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은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S.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통화했다"며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대화와 외교적 노력을 촉구하는 인도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고 썼다.

이스라엘은 인도의 주요 무기 공급국 가운데 하나다. 지난달 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9년 만에 이스라엘을 방문했고, 2021년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또 다른 게시물에서 "저녁에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전화 회담했다"며 "이란과 해당 지역의 최근 상황과 관련해 깊은 우려를 전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핵보유국인 인도는 이란을 둘러싼 혼란이 커져 파키스탄에까지 영향이 미치지 않을지 우려한다.

인도는 지난해 4월 자국령 카슈미르에서 관광객 등 26명이 숨진 총기 테러가 발생하자 5월에 파키스탄과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는 등 전면전 직전까지 가는 무력 충돌을 했다.

이란의 이웃국인 파키스탄은 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번 이란 공습이 부당하다며 규탄했다.

아심 이프티카르 아마드 주유엔 파키스탄 대사는 전날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국제법을 위반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재개된 시점에 이뤄졌다"며 "파키스탄은 이란을 향한 부당한 공격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군 기지를 겨냥한) 이란의 중동 국가 공격도 규탄한다"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수니파 무슬림이 많은 파키스탄은 시아파가 다수인 이란과 900㎞ 넘는 국경을 접하고 있다. 두 나라는 종파 갈등과 지정학적 관계 등으로 인해 협력과 갈등을 반복한다.

2024년에는 이란이 파키스탄에 있는 자국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 조직의 근거지를 미사일로 공격했고 이틀 뒤 파키스탄도 이란 동남부 접경지를 공습해 보복했으나 곧바로 화해했다.

한편, 동남아시아에서는 베트남이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고, 인도네시아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직접 이번 사태를 중재하겠다고 제안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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