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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공격] 하메네이 사망 후 이란 내 쿠데타 위험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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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이 확인됐다. 국가의 모든 권력을 집중시키며 이슬람 시아파 권위주의 지배의 심장을 맡아온 인물이다. 미국과 이스라엘과의 전쟁 중 발생한 권력 공백은 국내 혼란을 확산시킬 것이 확실시되며, 쿠데타나 내전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 권력 공백과 후계 불확실성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최고지도자에 오른 인물은 혁명 창시자인 루홀라 호메이니와 하메네이 단 두 명뿐이다. 1989년 호메이니의 뒤를 이은 하메네이는 혁명수비대와 종교재단, 사법·정보기관을 묶어 권위주의 통치 구조를 제도화했다.

특히 최고지도자 직속 군사조직인 이슬람혁명수비대에 막강한 권한을 부여해 체제 유지의 핵심 축으로 키웠다.

문제는 이 권력 구조가 개인적 권위에 크게 의존한다는 점이다. 후계자로는 전 국회의장 출신 정치인 알리 라리자니,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 등이 거론돼 왔지만 전쟁 상황 속에서 합의는 쉽지 않다.

전문가회의의 형식적 절차와 달리 실제로는 군부와 성직자 엘리트의 권력 균형이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혼란을 피하기 위해 성직자 집단지도체제로 임시 운영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러나 권력 승계가 지연될수록 내부 경쟁은 격화된다. 지도부의 권위가 약화된 상황에서 대규모 시위나 엘리트 간 갈등이 촉발될 경우 체제 안정은 급격히 흔들릴 수 있다.

뉴스핌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 군부 변수와 내전 위험

핵심 변수는 혁명수비대다. 군사력뿐 아니라 경제와 정보기관까지 장악한 이 조직은 체제의 수호자를 자임해 왔다. 동시에 성직자 지도부의 부패와 무능에 대한 불만도 내부에 누적돼 있다. 권력 공백 속에서 군부가 '질서 회복'을 명분으로 직접 권력을 장악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 경우 이란은 종교 권위주의에서 군사 권위주의 체제로 이동할 수 있다.

쿠데타가 현실화되지 않더라도 내전 위험은 남는다. 이란은 쿠르드·발루치·아랍계 등 다양한 소수 민족을 안고 있으며, 경제난과 정치적 차별에 대한 불만이 축적돼 있다. 권력 투쟁이 지역 갈등과 결합하면 분쟁은 쉽게 확산될 수 있다.

중동에서 강권 체제의 붕괴가 내전으로 이어진 사례는 많다.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체제 붕괴 이후 종파 갈등이 폭발했고,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 약화와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몰락도 장기 내전으로 이어졌다.

지역의 핵심 국가인 이란이 흔들릴 경우 그 파장은 국경을 넘어 중동 전체의 불안정을 증폭시킬 수 있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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