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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판매·모금·화환·동원 없이”… 전북 첫 전자책 출판기념회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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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전북권 최초의 전자책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세 결집과 자금 마련 수단으로 활용돼 온 기존 출판기념회와 거리를 둔 방식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대중 전 전북도의원은 1일 도시 정책 연구 내용을 담은 ‘김대중의 대동서’를 종이책 없이 전자책으로만 출간하고, 3월 3일 ‘5무(無)’ 원칙의 e-북콘서트 형식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종이책 발간과 현장 판매, 모금, 화환, 무리한 인원 동원이 없는, 이른바 ‘5무(無)’ 원칙을 내세웠다. 통상 선거를 앞둔 시점에 열리는 출판기념회가 지지 세력 결집과 사실상 합법적인 정치자금 모금 창구로 활용돼 온 현실과 선을 긋겠다는 취지다.

그동안 각종 선거를 앞두고 열리는 출판기념회는 대규모 인파와 축하 화환, 현장 도서 판매를 통한 후원금 성격의 수입 등으로 사실상 ‘정치 이벤트’ 성격이 짙었다. 출마 예정자의 조직력을 과시하고 정치적 존재감을 부각하는 장으로 기능해 왔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반면, 이번 e-북콘서트는 오프라인 판매와 모금을 배제하고, 연구 내용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종이책 대신 전자책으로만 출간한 것도 비용과 형식을 최소화하겠다는 상징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읍시장에 도전할 계획인 김 전 도의원은 정읍 도시 정책을 연구해 온 내용을 이번 전자책에 담았다. 이 책은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 등 정읍이 직면한 구조적 변화를 수치로 제시한다. 2010년 12만2000여명이던 인구는 현재 10만1000여명으로 줄었고, 고령 인구 비율은 같은 기간 20.6%에서 33.4%로 상승했다. 연간 출생아는 300여명, 사망자는 1400여명 수준이다.

저자는 이를 “위기라기보다 달라진 흐름”이라고 진단하며, 가계·일터·터전·사회·연대의 다섯 축으로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고령 농민과 농지 문제, 청년 일자리와 전통 샘고을시장 활성화,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주거 변화, 초고령 사회 돌봄 체계 구축, 정읍·고창·부안을 잇는 생활권 확대 구상 등을 담았다.

김 전 도의원은 “정읍은 쓰러지는 도시가 아니라 다시 일으킬 수 있는 도시”라며 “이번 행사는 세를 과시하는 정치 이벤트가 아니라 연구 노트를 시민과 공유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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