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 장항준 감독 인터뷰. 사진| 쇼박스 |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멈출 줄 모르는 흥행세다.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가 연일 박스오피스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설 연휴를 기점으로 입소문을 탄 뒤 거침없이 질주하더니 어느새 800만 고지를 넘어섰다. 이제 관심은 하나다. ‘천만’까지, 과연 얼마나 걸릴까.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왕사남’은 누적 관객 수 800만6326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왕사남’은 2026년 최고 흥행작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장항준 감독은 800만 돌파 소감으로 벅찬 마음을 전했다. 그는 “영화를 사랑해 주신 관객분들께 너무나 감사하다. 800만이라는 숫자는 나뿐 아니라 제작진과 배우 모두 상상해 본 적 없는 기록”이라며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왕과 사는 남자. 사진 | 쇼박스 |
배우들 역시 친필 메시지로 화답했다. 광천골 촌장 엄흥도 역의 유해진은 “생각지도 못한 큰 사랑.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어린 선왕 이홍위 역의 박지훈은 “여러분들께서 사랑해주셔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800만을 달성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언제나 늘 열심히 하겠습니다♡ 행복하세요!” , 권력자 한명회 역의 유지태는 “내 인생에 800만 영화를 함께했다는 것만으로 이미 성공한 배우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
궁녀 매화 역의 전미도는 “'왕과 사는 남자' 800만!! 오랜만에 극장을 찾아와주신 어르신분들, 부모님 모시고 N차 관람해주신 자녀분들, 엄흥도와 단종의 이야기에 함께 가슴 아파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흥도의 아들 태산 역의 김민은 “'왕과 사는 남자'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행복한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라며 800만 관객을 달성한 기쁜 마음을 전했다.
또한 영월군수 역의 박지환은 “'왕과 사는 남자' 800만 관객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금성대군 역의 이준혁은 “'왕과 사는 남자' 800만 돌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노루골 촌장 역의 안재홍은 “'왕과 사는 남자' 800만 관객 여러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사진| 쇼박스 |
‘왕사남’의 질주는 설 연휴 직전인 지난달 4일 개봉과 동시에 시작됐다. 대형 경쟁작 사이에서도 꾸준히 관객을 모았고, 연휴 기간 세대 관람 열풍을 일으키며 흥행의 불씨를 키웠다. 무엇보다 강점은 ‘함께 보기 좋은 영화’라는 점이다.
소위 극장가 ‘효도템’이라 불리는 사극 장르의 대중성, 익숙하지만 정서적으로 깊이 파고드는 이야기, 그리고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등을 필두로 한 배우들의 호감도 높은 연기가 어우러지며 가족 단위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었다. N차 관람과 입소문 역시 흥행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초반에는 연출에 대한 일부 아쉬움도 제기됐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투박함마저 작품의 결로 받아들여졌다. 장항준 감독 특유의 인간적인 시선과 유머가 역사적 비극과 맞물리며 관객에게 의외의 여운을 남겼다는 평가다. ‘보급형 거장’이라는 별명처럼 어렵지 않지만 쉽게 잊히지 않는 이야기로 대중과 만났다.
이제 시선은 ‘천만’으로 향한다. ‘왕사남’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할 경우 2024년 ‘범죄도시4’ 이후 2년 만의 천만 영화가 된다. 더불어왕의 남자’(2005),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명량’(2014)에 이어 사극 장르 네 번째 천만 작품이다. 극장가 비수기로 꼽히는 3월에 뚜렷한 경쟁 대작이 없다는 점, 연휴와 주말이 이어지는 일정 역시 긍정적 변수다. 이제는 ‘(천만이) 될까’가 아니라 ‘언제 되느냐’다.
관객의 사랑은 또 다른 기대를 낳았다. 앞서 장 감독은 “경거망동하지 말자”고 농담처럼 말하면서도 천만 돌파 시 귀화, 개명, 성형 등 다소 과감한 공약을 내걸었다. 이제 흥행이 계속될수록 그 약속은 점점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숫자는 기록이지만, 관객의 발걸음은 마음이다. ‘왕사남’의 흥행은 단순한 스코어 이상의 의미를 남기고 있다.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 배우와 관객이 함께 쌓아 올린 입소문, 그리고 감독의 애정 어린 시선이 맞물리며 만들어낸 결과다. 천만이라는 또 하나의 이정표를 향해 달리는 지금, ‘왕사남’의 이야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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