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에 대해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다짐했다. 그러나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는 폭격과 함께 일부 시민들의 환호성이 나오는 등 독재정권의 전복을 환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혁명수비대는 1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사망을 확인하면서 “움라(이슬람공동체)의 이맘(이슬람 시아파의 영적지도자)을 살해한 자들을 가혹하고 결정적이며 후회하게 할 처벌을 내리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살인자’로 미국과 이스라엘을 지목했다. 특히 아야톨라 하메네이를 ‘이맘’으로 추앙하며 신격화했다.
혁명수비대는 또 “이들을 처벌하려는 이란 국민의 보복의 손이 그들의 덜미를 놓지 않을 것”이라며 혁명수비대, 공화국군 그리고 위대한 바시즈민병대는 이 위대한 지도자의 소중한 유산을 방어하기 위해 안팎의 음모에 맞서 침략자들에게 징벌적 교훈을 안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명수비대는 후속 성명에서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군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공격이 점령된 영토(이스라엘)와 미국 테러분자들의 기지들을 향해 가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란 국영방송이 일요일인 1일 새벽 5시 하메네이의 사망을 공식 발표하는 동안 이란 내부에서 촬영된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는 일요일 새벽 거리로 쏟아진 인파 속에서 자동차 경적 소리가 울리고 시민들이 춤을 추고 구호를 외치며 축하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하마네이가 사망하고 주요 국정 통제력이 흔들리면서 그 동안 금지한 인터넷 접속이나 차단이 어려워지며 이 같은 상황은 더 빨리 퍼져나갔다.
1989년 이후 태어난 이란 밀레니얼 세대는 하마네이가 권력을 잡지 않은 시대를 살아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더욱 상상할 수 없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권력 공백’ 상태에서 후계자로 내정된 누구도 하메네이 만큼 권력을 가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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