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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함에 속았다”…피부를 늙게 하는 ‘뽀득’ 소리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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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함’의 역설, 뽀득거림은 피부 장벽 약화 가능성
항균 제품 맹신 금물…장기 사용 시 균형 교란 우려
샤워 후 3분 내 보습 권장…작은 습관, 장벽 유지 도움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는 저녁. 따뜻한 물줄기 아래서 거품을 가득 낸 타월로 온몸을 문지른다. 피부에서 ‘뽀득’ 소리가 나야 제대로 씻은 것 같은 개운함이 밀려온다. 하지만 이 느낌은 피부 보호막이 약해졌다는 신호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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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워시의 풍성한 거품이 주는 뽀득거림은 피부 장벽 약화 신호일 수 있다. 땀샘이 밀집된 부위 위주의 국소 세정이 권장된다. freepik


1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국내 성인의 아토피피부염 의사 진단 경험률은 5.8%다. 피부 장벽이 약해질 경우 건조증이나 가려움증이 반복될 수 있으며, 관련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사례도 적지 않다.

◆전신 비누칠, 꼭 필요할까

인간의 피부는 pH 4.5~5.5 수준의 약산성을 유지하며 외부 자극으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알칼리성 비누나 강한 세정제를 사용해 매일 전신을 강하게 문지르면 피부 장벽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

전문의들은 겨드랑이, 사타구니, 생식기 주변, 항문, 발가락 사이 등 땀샘과 피지선이 밀집된 부위를 중심으로 세정하고, 팔다리 등 비교적 오염이 적은 부위는 흐르는 물 세정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항균’ 제품에 대한 맹신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2016년 트리클로산 등 일부 성분이 포함된 항균 비누의 일반 판매를 금지했다.

일반 비누보다 질병 예방 효과가 우수하다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장기간 사용 시 피부 미생물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왔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피부과 교수는 “하루 두 번 이상 뜨거운 물로 전신을 강하게 세정하는 습관은 피부 건조와 가려움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청결을 유지하되 피부 장벽을 보호하는 균형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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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장벽을 지키는 '샤워 골든타임 3분. 제미나이 생성 그래픽


◆샤워 후 ‘3분’의 의미

미국피부과학회(AAD)는 샤워 후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 수분이 남아 있을 때 보습제를 바를 것을 권장한다. 이른바 ‘3분 룰’로 불리는 원칙이다. 보습제는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수분 증발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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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 후 물기가 남아 있는 ‘3분’은 보습의 적기다. 피부가 마르기 전 보습제를 발라 수분 증발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freepik


수건으로 몸을 세게 문지르기보다는 가볍게 두드려 물기를 제거한 뒤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세정은 필요한 부위에 집중하고, 샤워 직후 보습을 습관화하는 것만으로도 건조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욕실 거울에 김이 남아 있는 그 짧은 시간. 거품을 덜어내는 습관보다, 수분을 붙잡는 습관이 피부 건강을 지키는 데 더 중요할 수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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