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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사용자의 명령을 기다리는 수동적 비서를 넘어, 스스로 맥락을 파악하고 행동하는 능동형 AI 생태계를 구축했다. 이번에 공개된 신제품들은 기기 간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사용자의 의도를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에이전틱 AI'를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스마트폰은 사용자의 일정을 알아서 관리하고 스팸 전화를 걸러낸다. 무선 이어폰은 손을 쓰지 않고도 고개의 움직임만으로 통화를 제어하는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긴밀한 결합을 통해 한층 진화한 사용자 경험을 제시한다.
◆'에이전틱 AI'로 진화한 갤럭시 S26 시리즈
삼성전자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6'을 통해 3세대 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6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기본형, 플러스, 울트라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기기가 스스로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과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가 메신저로 대화하는 도중 AI가 관련 사진 공유를 제안하거나, 언급된 날짜를 인식해 기존 일정과 겹치는지 미리 알려주는 등 능동적인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사용자 편의와 보안을 위한 지능형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AI가 대신 응대해 용건을 요약해주는 '통화 스크리닝' 기능은 스팸 및 보이스피싱 차단에 효과적이다. 또한 문서나 이미지를 촬영할 때 AI가 레이아웃을 분석해 데이터로 변환해주는 '이미지 스캐닝'은 손글씨 인식률이 크게 향상되어 업무 효율을 높여준다. 특히 울트라 모델에는 사생활 보호를 위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보안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강력한 AI 구동을 위해 울트라 모델에는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를 탑재해 연산 성능을 극대화했다.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는 '엑시노스 2600'을 적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채택했다. 다만 고성능 부품 탑재와 메모리 단가 상승 영향으로 출고가는 전작 대비 모델별로 최소 10만 원에서 최대 40만 원 이상 인상됐다. 삼성전자는 혁신적인 AI 퍼포먼스를 통해 인상된 가격에 대한 소비자의 저항을 정면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 심플한 디자인과 손이 자유로운 인터페이스, 갤럭시 버즈4
갤럭시 S26과 함께 공개된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4 시리즈는 화려한 외관보다는 실용적인 기능과 인체공학적 설계에 집중했다. 전작에서 선보였던 LED 조명을 과감히 삭제하고 외부 표면이 평평한 '프리미엄 메탈 블레이드' 디자인을 채택해 미니멀한 감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공정의 안정성을 높였다. 수만 회의 착용 시뮬레이션을 거친 슬림한 구조는 장시간 착용 시에도 편안함을 제공하며, 반투명 커버를 적용한 충전 케이스로 편의성을 더했다.
가장 주목받는 기능은 고개의 움직임만으로 기기를 제어하는 '헤드 제스처'다. 요리나 운동 중처럼 손을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전화가 오면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여 통화를 연결하거나 좌우로 저어 거절할 수 있다. 또한 음성만으로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즉시 호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머신러닝 기반의 '슈퍼 클리어 콜' 기술을 통해 주변 소음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선명한 통화 품질을 구현했다.
음향 성능 측면에서는 프로 모델에 '베젤리스 우퍼'를 최초로 적용해 저음 재생 능력을 강화했다. 스피커 진동 면적을 넓혀 풍부한 소리를 내며, 실시간 착용 상태를 분석해 소음을 차단하는 적응형 ANC 성능도 전작보다 정교해졌다. 갤럭시 버즈4 시리즈 역시 기능 고도화에 따라 출고가가 인상되었으며, 프로 모델에 한해 핑크 골드 색상이 추가된다.
두 제품군 모두 국내에서는 27일부터 사전 판매에 돌입했으며, 정식 출시일은 3월 1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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