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예우·독립정신 계승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이 대통령은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치신 애국선열들께 무한한 존경과 아낌없는 찬사를 드린다”며 “선열들의 헌신을 기리고 예우하는 것은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자 공동체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미서훈 독립유공자 발굴·포상을 확대하고, 독립유공자 유족을 더욱 두텁게 지원하기 위해 각별히 살필 것”이라고 했다.
또 효창공원 일대를 ‘국립효창독립공원’으로 지정하고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의 폭넓은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맞은 올해, 온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기념사업으로 그 숭고한 뜻을 기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적대 아닌 공존”…남북 대화 재개 의지
이 대통령은 “선열께서 간절하게 바랐던 평화와 공존의 꿈을 지금, 여기, 한반도에서부터 실현해 나가자”며 “적대가 아니라 공존과 협력으로, 불신이 아니라 신뢰의 토대 위에서 함께 성장하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3·1혁명의 정신을 온전히 계승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 정부는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며, 일체의 적대행위도, 어떠한 흡수통일 추구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낮추고 상호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해왔다”며 “한반도 평화와 남북 간 신뢰 회복을 위해 필요한 일들을 일관되게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과의 대화 재개 의지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 간 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미국은 물론 주변국과 충실하게 소통하겠다”며 “남북 간의 실질적인 긴장 완화와 유관국 협력을 통해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日에 “굴곡진 역사 직시”…셔틀외교 지속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이종찬 광복회장 등이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묵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평화와 공영을 추구했던 3·1 정신을 바탕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한일 양국은 굴곡진 역사를 함께 해 왔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아직 우리 사회 곳곳에는 가슴 아픈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고, 고통받는 피해자와 유가족 분들이 계신다”면서도 “국민주권정부는 실용외교를 통해 과거를 직시하며 현재의 과제를 함께 풀고,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일본과 셔틀외교를 지속하며 양국 국민께서 관계 발전의 효과를 더욱 체감하고 새로운 기회를 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양국이 ‘진정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사이좋은 새 세상’을 열기 위해 일본 정부도 호응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3·1 정신으로 평화와 공존의 한반도”
이 대통령은 “3·1혁명은 독립선언이자 평화 선언”이라며 “민주주의와 평화가 흔들리는 위기의 시대에 3·1혁명의 정신이 새로운 희망의 세계로 인도할 밝은 빛”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1혁명의 정신으로 평화와 민주, 상생과 공영의 길을 함께 열어가자”며 “선열들께서 바라 마지않던 그 광명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아펜젤러·이강진 선생 등 항일운동 공적 기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고 헨리 닷지 아펜젤러의 유족인 증손녀 로라 아펜젤러 스가릴리아 씨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고(故) 헨리 닷지 아펜젤러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하고, 증손녀 로라 아펜젤러 스가릴리아 씨가 대신 훈장을 받았다. 아펜젤러 선생은 1920년 만세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을 보호하고, 독립운동 후원금 모집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고 이강진 선생에게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으며, 외손자 황인성 씨가 수여받았다. 이강진 선생은 1932년 전북 전주농업학교 재학 중 독서회 조직을 계획하다 체포됐고, 1940년에는 일본 유학생 비밀결사를 조직하다 다시 체포되는 등 항일운동에 헌신했다. 고 강필성 선생은 1919년 4월 3일 충남 예산군 고덕면 대천시장에서 식민통치 반대 시위에 참여하다 체포된 공로로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으며, 손녀 강난식 씨가 대신 수훈했다. 고 김동석 선생 역시 1919년 4월 4일 충남 예산군에서 식민통치 반대 만세운동에 참여하다 체포된 공로로 훈장이 추서됐고, 외손자 신석현 씨가 수여 받았다. 이와 함께 1926년 6월 10일 서울에서 연희전문학교 재학 중 만세운동에 참여해 체포된 뒤 옥고를 치른 고 이금산 선생에게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으며, 손자 이주영 씨가 훈장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 존엄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희생과 용기를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그 뜻을 이어 더 정의롭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