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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원두값 폭등에도 아아 인상은 난감…프랜차이즈업계, 디저트로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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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제24회 서울카페쇼가 개막한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식품업계 전반에 설탕, 당, 칼로리를 덜어낸 제로(zero) 트렌드가 장기화하고 있지만, 커피 프랜차이즈에서는 디저트 메뉴를 확대하는 추세다. 커피원두 가격 상승 속 물가안정에 대한 압박은 커지고, 기분 전환을 위한 소비로 커피와 디저트를 곁들이는 경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케이크를 포함한 디저트 메뉴가 지속 강화하고 있다. 상시 메뉴는 물론 시즌 메뉴, ‘두쫀쿠’(두바이쫀득쿠키) 등 트렌드를 반영한 메뉴까지 경쟁이 치열하다.

커피 프랜차이즈 부동의 1위 스타벅스는 1월 ‘두바이쫀득롤’을 출시하는 등 꾸준히 트렌드에 대응하며 디저트에 힘을 주고 있다. 최근 스타벅스코리아의 케이크 등 디저트 매출은 연평균 약 10%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표 디저트인 ‘부드러운 생크림 카스텔라’는 2015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5000만 개 이상 팔렸다.

투썸플레이스는 ‘디저트 카페’ 콘셉트를 확고히 하며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2020년 연매출 3600억원대였던 투썸플레이스는 2024년 연매출 52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스타벅스의 커피 프랜차이즈 독주 속에서 투썸플레이스의 외형 성장은 ‘스초생’(스트로베리초콜릿생크림) 등 시그니처 디저트 메뉴의 판매 호조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 홀케이크 판매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저가 커피 브랜드에서는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빙수, 붕어빵 등 계절성 디저트 메뉴를 앞다퉈 출시하고 관련 마케팅 규모를 키우며 객단가 높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최근 카페 시장은 단품 음료 소비에서 벗어나 커피와 즐길 수 있는 동반 메뉴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을 보인다”며 “기념일에는 물론 일상적인 디저트로 케이크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디저트에 사활을 거는 배경에는 정부의 매서운 원가 압박이 자리한다. 정부는 최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의장으로 한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를 가동하는 등 물가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커피 원두 가격은 널뛰지만 이런 정국에서 소비자 민감도가 높은 아메리카노 등 커피 메뉴 가격을 올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제 커피(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최근 5년간 두 배가량 올랐다. 2월 평균 1t(톤)당 6634달러로, 지난달보다는 내렸지만 2023년 2월 4000달러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로 브라질 등 주요 커피 산지에서 병충해가 발생해, 작황 부진이 지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소비 트렌드로 꼽힌 ‘필코노미’ 역시 커피 프랜차이즈에서의 디저트 확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필코노미는 감정(feel)과 경제(economy)의 결합으로 제품보다 그 소비가 만들어내는 감정이 구매를 결정하는 현상을 말하며, 소비로 기분을 관리하는 행태다. 식품업계에서는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와 제로 트렌드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굳어졌음에도, 소비자들의 단맛 소비에 대한 욕구는 여전히 굳건하다고 진단한다. 일상에서는 당 섭취를 줄이면서 기분 전환을 위한 작은 사치로 디저트를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것.

커피업계 관계자는 “지금 시장은 포화 상태인 데다 물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 원가 부담이 커도 커피 가격을 섣불리 올릴 수 없다. 이제는 커피를 얼마나 싸게 파느냐보다 커피를 어떤 것과 함께 파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투데이/연희진 기자 ( toyo@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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