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3.01. photocdj@newsis.com /사진= |
이재명 대통령이 3·1절을 맞아 "격변의 시대를 슬기롭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동북아의 화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선진 민주 모범 국가,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 문화가 꽃피고 번영하는 대한민국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에 대해서도 "적대와 대결은 서로에게 아무런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확고한 역사의 가르침을 외면하지 말자"며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낮추고 상호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해온 것처럼 한반도 평화와 남북 간 신뢰 회복을 위해 필요한 일들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 107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3·1 혁명의 정신으로 평화와 민주, 상생과 공영의 길을 함께 열어가자"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107년 전 오늘, 대한독립 만세의 힘찬 함성이 세계 만방을 향해 울려 퍼졌다"며 "그날은 모두가 하나였다. 영남과 호남이 하나였고 좌우가 따로 없었다. 평양에서, 서울에서, 부산에서, 신의주에서, 그야말로 한라에서 백두까지 온 나라가 만세 소리로 가득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작은 차이보다 더 큰 대의를 위해 하나로 뭉쳤기에 3·1혁명은 마침내 광복의 환희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치신 애국선열들께 무한한 존경과 아낌없는 찬사를 드린다. 생존해 계신 네 분의 독립유공자와 유가족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열들의 헌신을 기리고 예우하는 것은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자 공동체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미서훈 독립유공자 발굴·포상을 확대하고 효창공원 일대를 '국립효창독립공원'으로 지정하고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의 폭넓은 활용 방안을 마련해 선열들의 독립 정신을 대대로 기릴 것"이라고 했다.
또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맞은 올해, 온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기념사업으로 그 숭고한 뜻을 이어갈 것"이라며 "'독립운동하면 삼대가 망한다'는 자조적인 말은 사라지고 공동체를 배반한 행위는 준엄하게 심판받는 상식이 통하는 공정한 나라를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3·1혁명이 일어났던 한 세기 전의 세계는 강자가 약자를 수탈하는 격변의 시대였다. 세계대전의 참화를 겪은 후에야 국제사회는 새로운 규범을 만들어 국가간 분쟁을 조정하고 평화를 관리해 왔다"며 "한 세기가 지난 오늘날 세계는 또다시 격변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80여 년간 확립되었던 국제 규범은 힘의 논리에 의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같은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우리는 지난 역사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1919년의 우리는 힘 없는 식민지 백성의 신세였지만 2026년의 대한민국은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과 세상을 바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라며 "선열께서 간절하게 바랐던 평화와 공존의 꿈을 지금, 여기, 한반도에서부터 실현해 나가자. 함께 성장하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3·1혁명의 정신을 온전히 계승하는 길"이라고 했다.
또 "적대와 대결은 서로에게 아무런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확고한 역사의 가르침을 외면하지 말자"며 "수차례 밝힌 것처럼 우리 정부는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며 일체의 적대행위도, 어떠한 흡수통일 추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뜻하지 않게 일어난 작년 무인기 침투 사건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심대한 사안"이라며 "남북이 함께 살아가는 이곳 한반도에서
긴장과 충돌을 유발하는 행위는 그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을 것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제도적 방지 장치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측과의 대화 내개 노력도 계속해 나가겠다"며 "미국은 물론 주변국과 소통하겠다. 남북 간 실질적 긴장 완화와 유관국 협력을 통해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북측도 새로운 5개년 계획을 수립·시행해 나가는 만큼 조속히 대화의 장으로 나와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본과의 관계 역시 평화와 공영을 추구했던 3·1 정신을 바탕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엄혹한 국제 정세를 마주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한일 양국이 현실에 대응하고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야 할 때다. 국민주권정부는 실용외교를 통해 과거를 직시하며 현재의 과제를 함께 풀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양국이 '진정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사이좋은 새 세상'을 열기 위해 일본 정부도 계속 호응해 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일찍이 안중근 의사는 '동양평화론'을 통해 한중일 3개국 간의 협력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길임을 역설한 바 있다"며 "저는 올해 초부터 중국과 일본을 연이어 방문해 한중일 3국이 공통의 접점을 찾아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선열들의 바람대로 화합과 번영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6.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