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모텔 연쇄 살인 사건’ 지난해 10월에도 유사사건…경찰, 당사자 참고인 조사

댓글0
세계일보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남성들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지난달 1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서울 강북구에서 발생한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의 유사 범행 가능성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해 10월 피의자 A씨와 식사하던 20대 남성 B씨가 갑자기 쓰러진 사건과 관련해 입건 전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설 연휴가 끝난 뒤인 이달 중순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당시 상황 등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 음식점에서 B씨는 의식장애 상태로 119에 신고 접수됐다.

녹취록에 따르면 신고자는 “같이 음식점에 와서 화이트 와인을 마시다가 갑자기 쓰러져 있다”고 말했다.

소방 구급활동일지에는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B씨 의식이 저하된 상태였으며,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둔하고 자력 보행이 어려운 상태였다고 기록돼 있다.

경찰은 A씨가 지난해 12월 교제 중이던 남성에게 약물이 섞인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한 사건을 최초 범행으로 보고 수사해 왔다.

이번 10월 신고 내역과 A씨의 연관성이 확인될 경우, 경찰이 파악한 범행 시점보다 두 달 앞선 시점에도 유사한 상황이 있었던 셈이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이 섞인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숨지게 한 혐의(살인·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지난 19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사건의 두 번째 피해자 유족 측은 A씨의 신상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유족 측은 지난 25일 법률 대리인인 남언호 변호사(법률사무소 빈센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족 측은 이번 사건을 두고 “A씨가 ‘연쇄 살인 및 살인미수’를 자행한 중대 강력범죄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유족 측은 “이 사건으로 유족은 소중한 가족을 잃고 지금 이 순간에도 찢어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있다”며 “왜 피해자의 죽음만 보도되고, 왜 가해자의 얼굴은 가려져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채 묻혀야 하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A씨가 저지른 범죄는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 요건을 모두 충족한다”면서 “경찰이 신상공개를 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는 사실은 피해자 유족으로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유족 측은 또 최근 온라인상에서 일부 누리꾼들이 A씨의 계정을 팔로우하고 A씨를 두둔하는 듯한 글을 남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유족 측은 “지금 온라인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라며 “일부 누리꾼들은 피의자의 외모를 칭찬하고 ‘예쁘니까 무죄’라는 식의 댓글을 달며 범행을 미화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울러 “심지어 피해자들을 근거 없이 비방하는 글들이 버젓이 오르고 있다”면서 “유족들은 가족의 죽음이 조롱거리가 되는 현실을 눈 뜨고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자제를 호소했다.

한편 검찰은 A씨의 신상을 공개할지 검토에 착수했다.

서울북부지검은 A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중대범죄신상공개법은 범행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으며 충분한 증거가 있는 경우 피의자의 이름과 얼굴 사진(머그샷), 나이 등을 공개한다.

심의 결과가 나오면 검찰 등 수사 기관은 당사자에게 결과를 통지하고 머그샷 배포 등에 대한 동의를 받는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아시아경제부여군, 소비쿠폰 지급률 92.91%…충남 15개 시군 중 '1위'
  • 뉴시스'구명로비 의혹' 임성근, 휴대폰 포렌식 참관차 해병특검 출석
  • 더팩트수원시, '2025 수원기업 IR데이 수원.판' 6기 참여 기업 모집
  • 파이낸셜뉴스한국해양대·쿤텍·KISA, ‘선박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 기술 연구' 맞손
  • 머니투데이"투자 배경에 김 여사 있나"… 묵묵부답, HS효성 부회장 특검 출석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