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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대규모 적자에 스텝 꼬인 FI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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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증권, 900억 메자닌 매입
적자폭·주가 등 예상 빗나가
리픽싱 없어 상환 노릴 듯
이 기사는 2026년 3월 1일 04:00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서울경제


티웨이항공(091810)이 지난해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재무적 투자자(FI)의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변수가 생겼다. 적자 폭이 커지고 주가는 추가로 하락하면서 투자 전 전망이 줄줄이 빗나갔기 때문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 7982억 원, 영업손실 265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기존 123억 원 대비 2063% 늘어났다. 이번 적자는 유럽노선 확장 탓에 예고된 결과였지만, 당초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하반기 티웨이항공은 900억 원 규모의 영구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며 자본시장에서 유동성을 조달했다. CB 400억 원, 영구 BW 500억 원으로 만기보장수익률은 5.5%였다. 또 발행 2년 후 금리 3% 포인트가 가산되고 이후 6개월마다 0.5% 포인트씩 금리가 스텝업되는 구조다. 이 메자닌 채권은 DB증권이 총액 인수한 뒤 시장에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을 진행했다.

DB증권은 시장에 해당 메자닌을 되파는 과정에서 이자 비용을 상회하는 영업현금흐름, 역사적 저점인 주가(1900원대), 900억 원대의 예상 영업손실을 투자 근거로 제시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이자자금보충을 제공해 투자 안정성을 높였다는 점도 주요 마케팅 요소였다.

하지만 실제 적자 규모는 티웨이항공이 FI 측에 제공한 예상치의 3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FI는 투자 전 가정했던 영업현금흐름 등 각종 전망치를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이자지급능력이 기존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2024년 기준 영업현금흐름은 이자비용의 1.7배 정도였다.

주가 또한 1300원대까지 밀려나면서 행사·전환가인 1954원을 밑돌고 있다. 시가 하락에 따른 리픽싱(행사·전환가 조정) 조항은 빠져 투자자가 메자닌을 보통주로 전환해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은 보다 낮아졌다.

티웨이항공 실적 악화는 소노인터에도 부담이다. 소노인터는 티웨이홀딩스를 통해 티웨이항공을 지배 중이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일정을 연기하고 티웨이항공 재무 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이 감자를 통해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한 것도 그 일환이다. 소노인터는 추후 IPO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금리 스텝업 전 티웨이항공의 메자닌을 상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소노인터의 체급이 충분히 크기 때문에 메자닌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며 “다만 티웨이항공 관련 전망이 큰 차이로 틀린 건 투자자 입장에서 리스크”라고 말했다.

이영호 기자 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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