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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조심하세요' 경고까지…하메네이 '분신급' 라리자니, 후계자로 주목[美 이란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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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대리 역할 잦았던 핵심 측근
군·의회 두루 거친 체제 이해도 강점
강경보수 신뢰는 여전히 변수
미국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망을 발표하면서 차기 지도부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식적인 2인자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지만, 행정부·입법부·사법부 위에 군림하는 최고지도자직을 자동 승계하는 구조는 아니다.

이란 헌법 제111조는 최고지도자 유고 시 대통령, 대법원장, 헌법수호위원회 소속 고위 성직자 등 3인으로 구성된 비상위원회가 임시로 권한을 행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이번 군사작전으로 일부 고위 인사들이 이미 사망했을 수도 있어 이란의 임시 최고 지도부가 앞으로 어떻게 구성될지는 불확실하다.

아시아경제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AFP연합뉴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습 표적 중에는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뿐만 아니라 페제시키안 대통령, 압둘라힘 무사비 이란군 참모총장,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알리 샴카니 국방위원회 사무총장 등도 포함돼 있었다.

하메네이 생전에는 알리 라리자니가 가장 유력한 후계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됐다. 그는 최근 수년간 러시아·중국·걸프 왕정국가들과의 주요 협상에서 하메네이의 대리자 역할을 수행해왔다.

1958년생인 라리자니는 테헤란대 철학 교수 출신으로 수학·전산학을 전공하고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8~2020년 국회의장을 지냈고, 4개 부처 장관을 역임했으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지휘관 경력도 보유하고 있다. 입법·행정·군을 모두 경험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체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리자니는 한때 서방에서 '실용적 보수파'로 분류됐지만, 최근 반정부 시위 당시 강경 대응을 지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2015년 핵합의(JCPOA) 비준을 신속히 처리한 전력 등으로 강경보수 진영의 완전한 신뢰를 얻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실제로 보수 진영에 의해 대통령선거 출마가 봉쇄된 적도 있다.

강경보수 진영에서 거론되는 인물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현 국회의장이 있다. 1961년생인 그는 혁명수비대 출신으로 군 내부 기반이 두텁고,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와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고지도자 사망에 따른 혼란 와중에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단결을 유지하느냐 내부 파벌 다툼으로 분열하느냐가 이란의 향후 진로를 결정할 전망이다.

혁명수비대와 군부가 단일대오를 유지한다면 기존 이란 체제 지도부 인물들이 사망하더라도 고위 성직자 집단 내의 재편이나 군이 주도하는 통합을 통해 현행 권력구조가 대체로 유지될 수 있다. 내부 균열이 발생한다면 다른 정치적 경로가 열릴 가능성도 있으나, 현재로서는 그런 조짐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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