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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반도체 쪼개기, 치명적 오류”…삼성 사장 “더 늦출 수 없는 전쟁” [Biz-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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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반도체 타운홀미팅
1126조 메가클러스터 ‘골든타임’ 사활
경기도, 인허가 30% 단축 ‘올케어 TF’
전력·도로·용수 등 인프라 쾌속 지원
김용관 “처절히 싸울테니 압도적 지원을”
서울경제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성공은 시간과 싸움에 달렸습니다. 40년간 피땀 흘려 구축된 완결성 있는 생태계를 얄팍한 정치 논리로 흔드는 것은 바보 같은 짓입니다.”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경기도와 산업계가 K-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신속한 조성을 위해 속도전을 강조했다. 천문학적인 자본이 투입되는 반도체 산업 특성상 적기 투자를 놓치면 국가 경쟁력 약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서다.

27일 단국대 용인 글로컬 산학협력관에서 ‘K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상생 타운홀 미팅’이 열렸다. 총 1126조 원 규모의 투자가 예정된 도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김용관 삼성전자(005930) 사장과 박호현 SK하이닉스(000660) 부사장, 관련 지자체 및 외국계 장비업체 임원들이 총출동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근 선거철을 앞두고 불거진 ‘반도체 산업단지 지역 분산 배치론’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졌다. 기업들이 수십 년간 다져온 공급망을 선거용 선심성 공약으로 흩뜨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삼성의 경우 팹리스부터 후공정, 수많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협력업체가 모인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40년을 노력해왔다”며 “투자 100조 유치를 초과 달성했고 그중 35조는 해외 투자인데, 완결성 있는 생태계를 흐트러뜨리는 것은 대한민국 반도체 경쟁력에 치명적인 오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업 현장의 위기감은 더욱 팽배했다. 김 사장은 “여러 국가가 정부부터 일개 기업까지 나서 전쟁 중인 상황”이라며 “이제는 시간과의 싸움이고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앞장서서 처절하고 간절하게 싸울 테니, 압도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360조 원을 투입해 용인 일대에 첨단 시스템반도체 공장(팹) 6기를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부지 확보와 인허가 등 사전 작업이 지연 없이 이뤄져야 하는 촌각을 다투는 상황이다.

김 사장은 본지와 단독 만남에서 용인 국가산단 조성과 관련해 “관계 기관에서 도움을 많이 주시고 계시고 예정대로 속도를 더 내야 할 것 같다”며 조기 착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근 증권가에서 흘러나오는 1분기 영업이익 ‘30조 원대’ 호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옅은 미소와 함께 “열심히 했으니까, 좋은 결과가 있겠죠”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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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장비 업계와 토종 팹리스·후공정(OSAT) 업계도 한목소리로 생태계 결속을 강조했다. 손성용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 부사장은 “한국이 똘똘 뭉쳐 한목소리를 내야 글로벌 본사의 투자를 더 수월하게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계의 속도전에 발맞춰 경기도는 행정 지원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 지사는 이날 ‘반도체 올케어(All-Care) 전담조직(TF)’ 가동을 공식 선언했다. 핵심은 획기적인 시간 단축이다. 도는 스마트(사전 컨설팅), 슬림(인허가 특례제), 스트롱(도·시군 1대 1 매칭)으로 요약되는 3S 정책 패키지를 통해 각종 심의와 승인 기간을 기존 대비 30% 이상 줄인다는 방침이다.

당장 시급한 전력과 도로망 인프라 확충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도는 용인 국가산단을 관통하는 지방도 321호선의 4차선 확장을 추진하는 한편 일반산단 진입로인 지방도 318호선의 경우 도로 하부에 전력망을 지중화하는 방식을 도입해 인프라 구축 기간을 대폭 앞당겼다.

김 지사는 타운홀 미팅을 마무리하며 “정부가 밝힌 대한민국 잠재성장률 3% 달성이라는 담대한 계획 중 2%는 경기도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통해 책임지겠다”며 “대한민국이 반도체 전쟁에서 압승하고 경제를 견인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최선두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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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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