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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광열 영덕군수 "원전 유치로 성장기반 마련…전환점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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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 지역경제 침체로 위기…원전 건설로 세수 등 증가 기대"
주민 86% 찬성, 군의회도 전원찬성 의결…"반대 주민 목소리도 경청"
연합뉴스

인터뷰에 응하는 김광열 영덕군수
[영덕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덕=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원자력발전소 유치로 지역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다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김광열 경북 영덕군수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신규 원전 유치는 영덕 미래 발전 방향을 바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일 영덕군에 따르면 영덕군은 군의회가 지난달 24일 원전 유치 신청 동의안을 전원 찬성으로 의결함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에 유치 신청서를 내기로 했다.

앞서 군이 지난달 9∼10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와 리서치웰에 의뢰해 군민 1천400명을 대상으로 여론을 조사한 결과 86.18%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군의회 임시회가 열리기 전에 원전 유치에 반대하는 일부 단체가 회의장 단상을 점거하거나 항의하기도 했다.

김 군수는 "필요하다면 공청회도 열고 찬성과 반대를 떠나 모든 군민 목소리를 소중히 듣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군수와 일문일답.

-- 원자력발전소 유치를 신청하기로 한 이유는 무엇인가.

▲ 영덕군은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라는 구조적인 위기에 놓여 있다.

특히 2025년 초대형 산불로 산업과 관광, 주거와 생활 인프라 전반에 큰 피해가 발생하면서 지역경제와 정주 여건이 더욱 악화된 상황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국가 전력 정책과 연계한 신규 원전 유치는 영덕의 미래 발전 방향을 새롭게 세울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유치 신청에 나섰다.

-- 여론조사에서 군민 찬성 의견이 많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 두 개의 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실시한 조사 결과, 찬성 비율은 각각 85.5%와 86.9%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군민들이 찬성한 주요 이유로는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일자리 창출, 지방재정 확충에 대한 기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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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산불로 폐허가 된 영덕 석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 유치 신청을 한다면 부지는 어디로 계획하고 있는가.

▲ 유치 신청 대상 지역은 영덕읍 노물리·석리·매정리와 축산면 경정리 일원으로, 과거 천지원전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으로 지정되었던 지역이다.

이곳은 모두 지난해 봄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곳이다.

총 부지 규모는 약 324만㎡다.

-- 일각에서는 원전 유치 신청과 관련해 주민투표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그에 대한 생각은.

▲ 신규 원전 건설 후보부지 유치 신청은 아직 행정 절차의 초기 단계인 만큼 군은 여론조사와 의회 동의 등 군민 뜻을 먼저 확인하는 절차를 우선했다.

향후 주민설명회와 공청회 등 다양한 소통 창구를 통해 군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이는 주민투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찬반 간 갈등을 최소화하고, 군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관련 정보를 충분히 공유함으로써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군의 기본 입장이다.

-- 문재인 정부 시절에 천지원전 백지화에 따른 주민 갈등과 지원금 반납, 정부 정책 불신 등이 빚어졌는데.

▲ 과거 천지원전 백지화로 주민 갈등과 지원금 반납 문제가 발생하며, 군민들께 큰 상실감과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을 남겼다는 점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

다만 이번 신규 원전 건설은 국가 차원의 필수 전력 인프라 사업으로 범국가적 공감대 속에서 추진되고 있어 과거와 같은 정책 급변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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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덕군 영덕읍 석리에 내걸린 원전 유치 찬성 현수막
[촬영 손대성]


-- 원전을 유치한다면 기대되는 효과는 무엇이 있는가.

▲ 한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형 원전 2기 기준으로 건설 및 운영 기간 동안 2조원 이상 규모의 직접 재정 수입 효과가 발생하고, 연간 약 30억 원의 추가 지방세 수입이 기대된다.

또 약 10년의 건설 기간에 하루 평균 3천명 이상의 인력이 지역에 유입돼 숙박·음식업과 도소매업, 건설·운수업 등 지역 전반으로 경제 파급 효과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원전 유치로 지방소멸을 막을 수 있다고 보는가.

▲ 원전 유치만으로 지역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지만 우리 지역이 다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미 다른 지역에서는 원전이 들어선 뒤 연구시설과 산업단지가 늘고 관련 기업이 모이면서 지역 산업이 점차 살아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원전 유치는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원전 유치를 위한 앞으로 계획은.

▲ 3월 30일까지 신규 원전 건설 후보부지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고 4월 27일까지 지자체 지원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6월 25일까지 후보부지 조사와 평가가 진행된다. 부지 적정성, 환경성, 건설 적합성, 주민 수용성 등에 대한 종합 평가에 성실히 대응할 계획이다.

이 과정은 한국수력원자력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객관적으로 진행된다.

-- 군민에게 원전 유치와 관련해 추가로 하고 싶은 말은.

▲ 이번 원전 유치 결정은 영덕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찬성과 반대를 떠나 모든 군민의 목소리를 소중히 듣겠다.

모든 과정을 군민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 결정하며, 영덕의 미래를 군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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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덕군 영덕읍 노물리에 걸린 원전 유치 찬성 현수막
[촬영 손대성]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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