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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반격한다는 미군기지는[양낙규의 Defence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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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중동 19개 이상 주요 군사 시설 배치
중동 최다 미사일 보유국 이란의 주요 목표
아시아경제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 이후 악시오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전면적으로 장기전을 지속해 모두(whole thing)를 장악하거나 2~3일 내로 (작전을) 종결한 뒤 이란에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재개하면 몇 년 뒤 다시 보자' 통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만약 이란이 반격을 시작한다면 새로운 중동전쟁으로 비화해 장기전 형태로 교착할 수 있다. 미국이 2000년대 진행한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라크 전쟁에서 천문학적 비용과 수많은 미군 장병의 희생이라는 늪에 빠졌던 선례를 답습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호람샤르-4 등 탄도·순항미사일만 수천발

이란은 중동에서 가장 큰 규모의 상비군을 가지고 있다. 정부군 35만명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19만명 등 상비군이 6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사일 보유량도 중동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란은 이스라엘 전역을 사정권에 둔 호람샤르-4 등 수천발에 달하는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 수출된 샤혜드 공격용 무인기(드론) 등 무인기 전력도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란 해군은 대형 함정 대신 100척 이상의 고속 공격정과 소형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이란은 그간 호르무즈해협 봉쇄 가능성을 수차례 경고한 바 있다. 이란 해군이 전세계 원유 물동량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할 경우 국제 원유시장은 상당한 충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란 공군 전력은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란이 보유한 전투기 250여대는 대부분 1979년 이슬람 혁명 이전 노후 기종이다.

이란 주요 공격지점은 중동내 미군기지

이란의 주요 공격지점은 중동 역내 미군기지다. 이란은 중동 내 전체 미군 자산을 미사일 사정권에 두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동에는 약 4만∼5만명의 미군이 19개 이상의 주요 군사 시설에 분산 주둔하고 있다. 이 중 8곳은 영구 기지로 분류되며, 대이란 작전 및 방어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당국이 이란의 공격 사정권에 있다고 보는 군사 기지는 13곳으로, 여기에 주둔하는 미군은 3만∼4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카타르에 있는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는 1만명 이상의 병력이 주둔하는 중동 최대 규모의 미군 기지다.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의 전진 본부 역할을 하는 이곳에는 전략폭격기, 무인기, 공중급유기 등 첨단 항공 자산이 집중적으로 배치돼 있다. 바레인에는 미 해군 제5함대 사령부가 있다. 중동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바다의 미 해군을 지원하는 시설이 밀집해 있다. 쿠웨이트에는 중부사령부 본부가 있다.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들의 주된 역할은 대규모 병력·물자 수송이다.

카타르에 중동 최대규모 기지 주둔

아랍에미리트(UAE)의 알 다프라 공군기지에는 F-35A 스텔스기와 다수의 정찰 자산이 전진 배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와 패트리어트 미사일 등 첨단 방공망 시스템이 집중돼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라크 내 미군 기지들은 북부 아르빌과 서부 안바르주에 거점을 두고 있다.

미군은 이란에 대한 공격이 이뤄지기 불과 며칠 전 시리아 주둔 병력을 대거 이동시킨 바 있다. 시리아 내전 상황이 안정돼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잔당 소탕 목적으로 주둔하던 병력을 뺀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대이란 군사 작전에 앞서 방어력이 취약한 소규모 전초기지 병력이 이란이나 대리세력의 보복 표적이 되는 것을 막을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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