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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감 표명"에 "영원한 적" 쐐기...난감해진 '평화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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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이번 노동당 9차 대회를 통해, 남북 간 사실상 '영원한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당 대회 직전 무인기 사태에 대한 유감까지 표명했던 우리 정부는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대북 무인기 사건에 공식적인 유감을 표명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발표는 설 연휴 마지막 날 전격적으로 진행됐습니다.

향후 5년간의 대내외 정책을 결정할 북한의 9차 당 대회를 염두에 둔 조치였습니다.

[정동영/통일부 장관 (지난달 18일) : 윤석열 정부의 무인기 침투에 대해 이재명 정부의 통일부 장관으로서 북측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예상대로 북한의 당 대회는 이튿날 개막했지만, 남측을 향해 쏟아낸 메시지는 정부의 바람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달 26일, 김정은 연설) : 가장 적대적인 실체인 대한민국과 상론할 일이 전혀 없으며 한국을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입니다.]

김정은 입에서 나온 이재명 정부에 대한 평가는 '적대'와 '불신', '위협'으로 가득 찼고, 또 단호했습니다.

기존의 '적대적 두 국가론'을 재확인한 셈이긴 하지만, '당 대회'에서 밝힌 '최고 지도자'의 대남 노선이란 점은 이전과 뚜렷이 구분되는 지점입니다.

[조선중앙TV(지난달 26일, 김정은 연설) : 한국의 완전 붕괴 가능성은 배제될 수 없습니다. 한국을 철저한 적대국, 영원한 적으로 다루어나가려는 우리의 결심과 의지는 강고하며 결론적입니다.]

'영원한 결별'을 선언하며, 우리를 향해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한 거지만, 정부는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같은 날 이 대통령과 김민석 총리, 정동영 장관은 동시에 긴 호흡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난달 26일) : 남북관계 역시 정상화되어야 합니다. 오랫동안 쌓인 적대 감정, 대결 의식을 일순간에 한가지 획기적인 조치로 없앨 수는 없습니다.]

정부는 남북 간 공동성장을 위한 평화공존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북한의 이번 당 대회가 대남 전략을 뿌리째 바꾼 변곡점이란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라, 동력유지가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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