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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장기전으로 모두 장악하거나 2~3일 내 종결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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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알리는 모습이 영상 모니터로 송출되고 있다. 배경은 워싱턴 DC의 백악관 브리핑룸이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 이후 악시오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전면적으로 장기전을 지속해 모두(whole thing)를 장악하거나 2~3일 내로 (작전을) 종결한 뒤 이란에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재개하면 몇 년 뒤 다시 보자’ 통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를 추종하는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층이 중동 사태에 대한 개입이 장기화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전’을 언급하면서도 외교적 해결책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이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스라엘군이 진행한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과 관련해 “여러 출구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군사 작전을 결심한 배경으로 외교 협상이 실패했고, 지난 수십 년 동안 이란의 행보 두 가지를 들었다. 트럼프 정부의 대(對)이란 협상은 스티브 위트코프 대통령 특사, 첫째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등이 주도했는데 “이란은 협상에 가까워졌다가 물러서기를 반복했다” “이를 통해 그들이 진정 협상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했다”는 것이다. 미국과 이란은 이번 공격이 있기 직전에도 스위스 제네바에서 협상을 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트럼프는 또 공격 개시를 알리는 연설문을 준비하며 지난 25년 동안 전 세계에서 발생한 이란 공격 사례를 모두 정리해 달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그는 “매달 그들이 나쁜 일을 저지르고, 무언가를 폭파하거나 사람을 살해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6월 B-2폭격기 등을 동원한 ‘한밤의 망치(Midnight Hammer)’ 작전을 통해 이란 내 핵시설 3곳을 타격했는데, 트럼프는 “6월에 핵시설을 타격하지 않았다면 이란은 이미 핵무기를 개발했을 것이고, 그랬다면 이번 공격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악시오스는 미 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군이 최소 5일 동안 지속될 대규모 폭격 작전을 상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이번 작전이 시작된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가졌다. 그는 “비비(Bibi·네타냐후 총리의 애칭)와 훌륭한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네타냐후는 이날 연설에서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관련 “이 폭군(暴君)이 사라졌음을 보여주는 많은 징후가 있다”며 사망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네타냐후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UAE), 카타르 등 중동 지역 우방국 지도자, 마크 뤼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등과 통화를 가졌다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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