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루웨이빙 샤오미 스마트폰부문 사장이 28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binzz@yna.co.kr |
(바르셀로나=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샤오미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6' 개막을 이틀 앞둔 28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신제품 출시 간담회를 열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7 시리즈'의 세계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내수 시장에 먼저 선보인 제품을 MWC를 기점으로 세계 시장에 등판시킨 것이다. 지난 2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개하며 기세를 올린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도 풀이된다.
샤오미 17 시리즈는 시리즈 대대로 이어온 독일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했다.
◇ 라이카 업은 카메라 비해 AI는 '글쎄'
샤오미 17 시리즈는 독일 명품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와의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카메라를 연상시키는 후면의 대형 카메라 홀 등 기존 시리즈의 정체성을 계승했다.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는 샤오미 최초로 1인치 LOFIC 메인 센서를 탑재했다. 여기에 라이트 퓨전 1050L 이미지 센서를 더해 풀웰(Full-well) 용량을 개선, 차세대 HDR 성능을 구현했다.
기본 모델 역시 라이트 퓨전 950 센서와 라이카 60mm 플로팅 망원 렌즈를 탑재해 인물 촬영과 5배 광학 줌, 10cm 접사 촬영 등을 지원한다.
실제 샤오미 17 시리즈로 촬영했다며 이날 행사장에서 공개된 불꽃놀이 영상과 슬로우모션 등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할 정도로 뚜렷하고 짙은 색감을 보여줬다.
두 제품 모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를 채택해 전반적인 연산 성능도 끌어올렸다.
배터리 성능 역시 끌어올려 애플의 최신 아이폰 17 프로보다 더 낮은 발열과 소모량을 가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샤오미는 이날 행사장에서 라이카와 협업한 또 다른 스마트폰 '라이카 라이츠폰'도 공개했다.
다만 카메라 중심의 하드웨어 경쟁력과 비교해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핵심 화두인 생성형 AI 및 에이전트 서비스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글로벌 AI 모델과 연계한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운 삼성전자 갤럭시 S26 시리즈와는 전략적 무게중심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동급 모델보다 비싼 각각 999유로(약 170만원)와 1천499유로(약 217만원)의 가격도 시장의 반응을 끌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국내 출시가는 이보다는 저렴할 것으로 전해졌다.
(바르셀로나=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샤오미 신제품 공개행사장 로비에서 참석자들이 발표회를 기다리고 있다. |
◇ "가성비는 옛말"…중국 기업들, 기술로 유럽 시장 공습
샤오미는 스마트폰 외에도 태블릿, 전동 킥보드, 스마트워치 등 모빌리티와 웨어러블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생태계를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삼성과 애플의 양강구도로 점유율이 낮은 샤오미는 출하량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3위, 웨어러블 밴드 1위, 태블릿 5위 브랜드로 성장했다.
2023년에는 첫 전기자동차 SU7을 발표하며 완성차 업체로서 세계 시장 공략도 중장기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
이번 MWC26은 샤오미를 필두로 한 중국 테크 기업들이 '가성비'라는 꼬리표를 떼고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의 주역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날 행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 행사장을 가득 메운 천여명 이상의 관람객들은 중국 기업에 대해 커진 관심을 한 눈으로 보여주는 듯했다.
루웨이빙 샤오미 스마트폰부문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샤오미는 스마트폰부터 EV, 생활가전, 스마트 팩토리까지 완성형 생태계를 위한 스마트 제조의 '풀 루프'를 구축했다"며 "향후 5년간 투자 규모를 두 배로 늘려 240억 유로(약 40조8천8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며 '인간, 차, 집' 생태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고 말했다.
화웨이도 이번 MWC에 참여하는 모든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전시관을 꾸리고 5G 어드밴스드 인프라와 클라우드 생태계를 내세워 유럽 B2B 시장 공략에 나선다.
비보와 아너 등 주요 제조사들 역시 제품 전시를 넘어 핵심 기술 경쟁력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가 MWC 개막 전 별도 행사를 열어 기선제압에 나선 것은 유럽 시장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방증"이라며 "중국 기업들이 하드웨어 스펙은 물론 클라우드와 AI 생태계까지 내재화하며 삼성과 애플이 주도해온 프리미엄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binz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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