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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스라엘 이란 공습에 국제유가 긴장…“호르무즈가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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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 7개월래 최고…개장 후 변동성 확대 전망
카르그섬 인근 폭발 보도…수출 차질 여부 주목
“이란 대응이 관건…해협 위협 땐 배럴당 100달러 가능성”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 작전에 돌입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지정학적 리스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의 핵심 관심은 이란의 수출 인프라 피해 여부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이데일리

2월2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 폭발 장면.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UGC 영상에서 캡처한 화면 조합(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대규모 전투 작전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일부 외신은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기지인 카르그섬(Kharg Island)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지만, 실제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제유가는 이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브렌트유는 전날 2%가량 올라 배럴당 72.48달러에 마감했고, 장중에는 73달러까지 오르며 7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주말에는 거래가 중단돼 실제 충격은 3월 1일 저녁 재개장 이후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란 원유 자체보다 호르무즈 해협이 더 큰 변수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이란의 산유량은 하루 330만~350만배럴로 세계 공급의 약 3% 수준이다. 그러나 이란·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아랍에미리트(UAE) 등의 원유 약 2100만배럴이 매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이는 글로벌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에 해당한다.

이란이 해협을 완전히 봉쇄한 전례는 없지만, 2019년 영국 유조선을 나포하고 다수의 유조선을 공격하는 등 해상 긴장을 고조시킨 바 있다. 전문가들은 “선박 보험료 상승이나 통항 지연만으로도 사실상 공급 축소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유가의 향방은 이란의 대응 수위에 달려 있기도 하다. 이란은 이미 이스라엘과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멘 후티 반군 등 대리 세력을 통한 홍해·페르시아만 해상 교란 가능성도 거론된다.

투자은행들은 시나리오별로 유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란 수출이 하루 100만배럴 줄어들 경우 유가가 배럴당 약 8달러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스타드에너지는 확전 시 10~15달러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제시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번 긴장이 실제 공급 차질로 이어질 경우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즈는 보고서에서 “하루 100만배럴 규모의 공급 차질만 발생해도 시장에서 예상해온 공급 과잉 전망에 의문이 제기되며 브렌트가 8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한적 충돌에 그치고 수출과 해상 운송이 정상적으로 유지될 경우, 과거 사례처럼 단기 급등 후 안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 바클레이즈는 “긴장이 고조되더라도 실질적 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고 이란의 대응이 수사적 수준에 그칠 경우 유가는 배럴당 3~5달러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들은 4월 생산량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하루 13만7천배럴 증산이 기본 시나리오지만, 상황에 따라 증산 폭을 확대해 가격 급등을 억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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