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리스크 줄었지만 이번 사태, 성격 달라"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시 충격 상당"
"에너지 수입 모니터링 관리 필요"
유가 10% 상승시 수출 줄고 비용 늘어
미국의 이란에 대해 군사공격이 진행 중인 가운데 28일 이란 테헤란에서 폭발이 발생한 뒤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선제공격으로 중동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우리 수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미국과 이란 간 전면전 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유가 상승세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중동 지역의 분쟁이 반복되고 장기화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 영향은 과거보다 줄었지만 이번엔 미국과 이란간 직접 군사 충돌로 확대될 수 있어 과거의 사례와는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은 28일 '美-이란 긴장 고조 관련 수출입 영향' 참고자료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동향분석실은 "단기적인 수출 영향은 제한적이나,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교역 회복력이 핵심 변수"라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의 유가 상승 영향은 과거보다 줄었지만 과거 중동 지역 분쟁과 달리 이번 사태는 미-이란 간 직접 군사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다소 성격이 상이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과 이란간 군사 충돌 우려가 지난 17일 제기된 이후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으나, 지난 20일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 당 71.76달러로 단기적인 상승에 그쳤다. 하지만 결국 양측간 군사적 충돌로 가시화되면서 국제유가는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여전하다.
동향분석실은 미국-이란 간 전면전 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를 가장 경계했다.
호르무즈 해협 전체 폭 55km 중 유조선 통항이 가능한 구간은 10km 이내로 모두 이란 영해에 속하는데,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어 이란 당국의 해협 봉쇄 시 원유 및 천연가스 공급 충격은 상당할 수 있어서다.
동향분석실은 "한국의 이스라엘(0.3%), 이란(0.02%)에 대한 낮은 수출비중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직접적인 수출 타격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다만, 한국은 원유의 70.7%, 액화천연가스(LNG)의 20.4%를 중동에서 수입해 모니터링 및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및 교역 수요의 회복력이 수출 물량 및 단가 회복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동향분석실은 내다봤다.
동향분석실은 유가 10% 상승 시 우리 수출은 0.39% 감소하고 수입은 2.68%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경우 우리 기업들의 생산 비용은 0.38% 상승하고 제조업의 경우 평균 0.68%, 서비스업 평균 0.16% 상승할 것을 추산,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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