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협상 중재하던 오만 "당신들이 나설 전쟁 아니다" 미국 규탄…러시아 "무책임한 행동, 국제사회가 판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연설 영상을 통해 이란에 대한 공격 개시를 밝히는 모습./사진=뉴스1(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영상 갈무리) /사진=(서울=뉴스1) |
28일(현지시간) 미국, 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 타격한 것에 대해 세계 각국은 상당한 우려를 표했다. 보복에 나선 이란의 공습 표적이 된 중동 국가들은 이란에 군사 행동 중단을 요구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 이스라엘, 이란 전쟁 발발은 국제안보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유엔(UN·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 긴급 소집을 요구하겠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란 정권은 이제 핵 무기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종식시키고 (핵) 협상에 성실히 응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핵 협상을 중재했던 오만은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공격 행위가 발생한 것에 대해 실망감을 표한다"며 "미국 국익에도, 세계 평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을 향해 "더 깊이 발을 들이지 말라"며 "당신들이 나설 전쟁이 아니"라고 했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앨리슨 하트 대변인을 통해 "이란과 역내 정세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란 핵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미국,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군사 행동을 벌인 것에 동의할 수 없으며, 국제 질서가 더욱 불확실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복에 나선 이란에 대해서도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즉각적인 긴장 완화와 국제법 준수를 요구한다"고 했다.
러시아는 "정치, 외교적 해결로 되돌아가야 한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에 공격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중동 안정을 해칠 수 있는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국제 사회가 신속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내려야 한다"며 "러시아는 평화적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을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했다.
이란은 미군 기지가 위치한 중동 국가들과 이스라엘 향한 보복 공습을 진행 중이다. 구체적으로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요르단 등 미국 우방국에 위치한 미군 기지가 공습 표적이 됐다. 이 국가들은 이란의 공습을 규탄하며 적대 행위가 지속될 경우 행동으로 맞서겠다고 이란에 경고했다.
이란은 이들 국가에 대해 "정당한 자위권에 근거해 모든 방어 수단과 군사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동 국가들을 향해 미국,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 작전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막아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 이스라엘에 영토, 영공을 내주지 말라는 뜻이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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