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수도 테헤란을 공습한 뒤 무너진 건물 잔해를 테헤란 시민들이 살펴보고 있다/ AFP 연합뉴스 |
미국 국방부(전쟁부)는 28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장대한 분노 작전’(Operation Epic Fury)으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 같은 작전명을 발표했다. 지난해 6월 사상 최초로 이란 본토를 공습한 작전의 이름은 ‘한밤의 망치’였다. 미국과 합동으로 이란을 공습한 이스라엘은 지난해 작전명 ‘일어서는 사자’의 연장선으로 해석되는 ‘포효하는 사자’라는 작전명을 사용했다.
미국의 이번 공격은 수일간 집중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당국자는 미국과 이스라엘군이 이란 정권을 상징하는 건물과 정보기관이 식별한 표적들을 공격하고 있다며 이와 동시에 군사 기반 시설 공습을 통해 이란의 대응을 무력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 방송 채널 12도 이번 이란 공습이 4일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부 관리는 이번 공습에 대해 대(對)이란 공격의 첫 단계라며 “4일간 계속되는 복합적이고 강력한 공습으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비롯, 이란 정치권과 군부의 핵심을 집중 타격하는 ‘참수 작전’과 중동 지역 미 동맹국에 주둔한 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이란의 미사일 자산 등을 핀셋 타격하는 광범위한 표적을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란 역시 이스라엘을 비롯, 중동 내 모든 미국 자산을 ‘합법적인 표적’으로 규정하고 대규모 보복을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몇 달 전부터 미군과 긴밀한 연합 계획을 수립하고 완벽한 동기화와 조율을 통해 이번 대규모 공습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이 시각에도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들이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란 전역의 목표물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고 했다. 이란과의 핵 협상을 진행 와중에도 주말 낮을 골라 ‘허를 찌르는’ 기습 공격을 준비해왔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해 6월에도 이란과의 회담을 사흘 앞두고 이란을 타격했다. 이번에도 스위스 제네바에서의 핵 협상 이틀 뒤 시점을 골라 이란을 선제 공격했다. 이란 측은 “우리가 외교를 추구하는 동안 미국이 또다시 공격했다”며 “테러 국가인 미국과는 외교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입증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이란이 트럼프와의 대화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희박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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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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