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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수송기 추락하자...돈 주우러 달려든 수백명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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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서 추락 사고, 시민 수백명 몰려들어
군인 500명, 경찰 100명 투입...시민 해산
당국 "해당 지폐, 일련번호 없어 못 쓴다" 경고
최소 15명 사망, 28명 부상...피해자 더 늘어날 듯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볼리비아에서 현금을 싣고 가던 수송기가 고속도로 위에 추락해 최소 15명이 사망한 가운데 수송기 주변으로 흩어진 현금을 주우려는 시민들 때문에 현장 수습이 지연되고 있다. 시민 일부는 결국 경찰에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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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 인근 엘알토 국제공항 근처에서 군 수송기가 추락한 가운데 사고 현장을 군인과 경찰이 지키고 있다. 이 사고로 최소 15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사진=EPA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AP 등 외신에 따르면 볼리비아 마르셀로 살리나스 볼리비아 국방부 장관은 이날 헤라클레스 C130 수송기가 새로 인쇄된 화폐를 수송하던 중 라파스 인근 엘알토 국제공항에 착륙하다가 활주로를 이탈해 인근 들판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혼란한 사고 현장이 생생하게 중계됐다. 눈에 띄는 점은 해당 항공기가 현금을 운반하고 있던 만큼 추락하며 다량의 현금이 주변으로 살포되자 이를 주우려는 시민들이 대거 몰려들어 구조 작업에 방해가 될 만큼 혼잡한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돈을 주우려 몰려든 시민은 수백명에 달했고 결국 정부 당국은 현장에 군인 500여명, 경찰 100명 등을 동원해, 돈을 주우려던 사람들을 해산시키고 현금 상자를 불태웠다. 또 최루탄을 쏘며 시민들의 접근을 차단했다. 일부 시민은 끝까지 돈을 주우려고 달려들어 결국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볼리비아 중앙은행 측은 “해당 지폐는 유통된 적이 없기 때문에 법적 가치가 없다”며 “실제 사용하려고 했다가는 법적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주의를 줬다.

국방부도 성명문을 통해 “추락한 항공기에 실려 있던 돈에는 공식적인 일련번호가 없어 법적 효력이나 구매력이 없다”며 “이 돈을 주워 소지하거나 사용하는 것은 범죄 행위”라고 강력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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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 시간) 볼리비아 엘알토 현금 수송기 추락 현장 주변에서 돈을 줍던 한 여성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경찰은 현금을 운반하던 수송기가 공항 착륙 중 고속도로에 추락해 화재가 발생하며 최소 1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수송기에 실려있던 현금이 도로에 흩어져 이를 주우려는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현장 수습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P 뉴시스)


볼리비아 공군 관계자에 따르면 수송기는 동부 도시 산타크루즈에서 승무원 6명과 함께 출발했는데 이 중 2명의 시신을 아직 찾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AFP에 따르면 최초 15명으로 알려진 사망자 수는 현재 20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또 화물기가 추락하며 인근 고속도로에 있던 차량 10여 대도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볼리비아 보건부는 이번 사고로 최소 2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현지 소방 당국은 아직 사망자에 대한 공식 브리핑을 진행하지 않아 이들이 수송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인지 혹은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사람인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아직 발표된 바는 없으나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천둥번개가 치고 폭우가 쏟아지는 등 날씨가 매우 궂었다고 해 악천후에 의한 추락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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