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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버티면 美 ‘하메네이 참수 작전’ 돌입할 수도…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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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엑스(X) 영상 갈무리


이란이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에 대해 미사일로 즉각 반격했다고 이스라엘군이 밝혔다. 미국의 공습에 이란 핵시설이 얼마나 타격을 입었는지 여부, 이란 보복공격의 수위에 따라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확산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이란에서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발사된 미사일이 포착됐다”며 “방공망을 가동해 미사일 요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각지에 공습 경보를 발령하고 휴대전화를 통해 경고 메시지도 발송했다.

이번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산될지 여부는 양측의 피해 규모에 달려있다고 외신들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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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공습에도 핵 시설 파괴가 제한적이거나, 이란이 항전 의지를 강하게 드러낼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하는 작전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의 테러 정권이 제기하는 실존적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작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집권 1기 당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이었던 가셈 솔레이마니에 대한 살해 작전을 펼쳐 성공했다. 지난해 이란과의 ‘12일 전쟁’ 당시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 알리 샤드마니 이란군 전시참모총장, 호세인 살라미 IRGC 총사령관 등을 표적 살해했다. 올해 초 베네수엘라의 철권통치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군사 작전으로 축출했다. 지난달 13일 이란 반정부 시위대의 집단 처형 중단을 촉구하면서 실제 과거 사례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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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에 대해 군사공격을 강행한 가운데 28일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에서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경고 사이렌이 울리자 주민들이 대피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6.02.28 하이파=AP/뉴시스


다만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는 공습만으로 이란의 정권 교체를 유도하긴 어렵다는 회의론도 존재한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 작전 때처럼 특수부대 등 소규모 지상군을 투입하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인명 피해 위험 부담이 커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약 9200만 명, 탄도미사일 2000여 기를 보유한 이란은 중동의 대표적인 군사 강국이다. 또 혁명수비대를 중심으로 이란 지상군은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 등에서 높은 역량을 보여줬고, 하메네이에 대한 경호 수준도 매우 높다. 지상군 투입은 미국으로서도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조치인 것이다.

일각에선 이란이 헤즈볼라 같은 무장단체를 이용해 해외 미군 기지 등에 반격을 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란이 예멘 후티 반군, 유럽 내 잠복해 있는 헤즈볼라 등과 함께 공격을 촉발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란은 미국의 공습에 대비해 주요 핵시설에 대한 방어 태세를 강화해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이 방공망 강화를 위해 러시아와 4억9500만 유로(약 8431억 원)의 비밀 무기거래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모스크바에서 체결한 합의를 통해 이란에 3년에 걸쳐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발사장치 ‘베르바’ 500대, ‘9M336’ 미사일 2500기를 인도하기로 했다. 베르바는 순항 미사일, 저고도 항공기, 드론을 타격할 수 있는 어깨 견착식 적외선 유도 미사일이다. 러시아는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차례 무기를 인도할 예정인데, 이미 일부가 이란에 인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FT는 전했다.

주요 핵시설에 대한 방어력 강화도 추진해왔다. 미국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란은 최근 수도 테헤란 외곽 파르친 군사기지의 ‘탈레간2’ 시설을 재건하고 외부 침입에 대비한 요새화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콘크리트로 핵 시설을 덮어 마치 석관 형태처럼 은폐해 위성 감시를 피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탈레간2는 핵무기 기폭장치 설계를 위한 고성능 폭발 실험이 진행된 곳으로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의 공습에 타격을 입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6월 미국이 폭격한 이스파한 핵시설 입구도 흙으로 은폐했다. 1월 하순부터 터널 입구를 매립하기 시작해 2월 초 입구를 모두 흙으로 매워 터널 단지로 향하는 모든 지상 통로를 차단했다. 이 같은 작업은 공습이 전개됐을때의 충격 완화와 지상군 특수부대의 침입을 막기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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