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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 8개월 만에 이란 재공격…중동 전면전 불안 고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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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규모 군사작전 수행 중"
주요 도시·지도부 시설 동시 타격
이란, 이스라엘에 수십 발 탄도미사일 발사
UAE 영공 폐쇄·바레인 미 5함대 시설 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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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테헤란에서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격 발표 이후 곳곳에서 폭발이 일어난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테헤란/AFP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해 6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다시 이란에 대한 공격을 단행했다. 이에 중동 전면전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CNN·월스트리트저널(WSJ)·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 내 군사·지도부 시설을 겨냥한 공습을 감행했다. 이란은 즉각 이스라엘을 향해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상 성명을 통해 “미군은 급진적 독재 정권이 미국과 핵심 국가안보 이익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대규모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미사일을 파괴하고 미사일 산업을 완전히 초토화하며 해군을 전멸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지난해 6월 미국의 핵시설 공습 이후 핵 프로그램 재건을 시도해왔다고 주장하며 “핵 야망을 포기할 기회를 거부했다. 더는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란 국민을 향해 “우리가 끝내면 정부를 넘겨받아라”며 사실상 정권 교체를 촉구했다.

이번 공습은 몇 달간 준비됐으며, 공격 시점도 수주 전에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국방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작전은 미국과 공조 아래 진행됐고 개시 날짜는 몇 주 전 결정됐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공격 후 대국민 성명에서 “이란이 제기하는 ‘존립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졌다”며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절대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작전은 이란 국민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정권 교체 의도를 역설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핵 문제를 이유로 지난해 6월 이란을 공격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공격 목표는 당시와 다르게 광범위하지만, 지상군 투입 없이 공습만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1차 공습의 주요 목표는 이란 관리들이었다. 테헤란에서는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관저와 집무실이 위치한 파스퇴르 지구 인근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이란 국영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7발의 미사일이 해당 지역에 떨어졌다. 로이터는 이란 당국자를 인용해 하메네이가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헤란을 비롯해 이스파한, 곰, 타브리즈, 케르만샤 등 주요 도시에서도 폭발음이 보고됐으며 이란은 영공을 6시간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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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28일(현지시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텔아비브/신화연합뉴스)


이에 맞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스라엘을 향해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방공 시스템을 가동해 대응 중이다. 카타르 주재 미국 대사관은 미사일 위협과 임박한 공격해 대비해 현지 거주 미국 시민에게 무기한 대피하라는 경고를 발령했다.

이번 충돌이 제한적 공습에 그칠지, 아니면 중동 전역을 휩쓰는 확전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그러나 이미 이번 충돌이 주변국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이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영공을 폐쇄했다. 두바이를 거점으로 하는 에미레이트항공과 아부다비의 에티하드항공 등 장거리 항공사 운항에 큰 차질이 불가피해 글로벌 항공편에도 영향이 예상된다.

바레인 국영 통신은 자국 내 여러 시설이 외부 공격으로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미 해군 5함대 서비스센터가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쿠웨이트에서도 공습 사이렌과 폭발음이 보고됐으며, 카타르에서는 휴대전화 경보가 울려 시민들에게 대피가 권고됐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와 레바논 남부 시돈 상공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고 AP가 전했다. 이는 이스라엘 방공망이 이란 미사일을 요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은 카타르·UAE·이스라엘 내 직원들에게 대피소에 머물 것을 지시했으며, 현지 체류 미국인들에게도 같은 조치를 권고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긴장까지 겹치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과 글로벌 경제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투데이/배준호 기자 ( baejh9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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