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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청년들이 관에 들어가는 이유는…"삶의 소중함 일깨워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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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속서 죽음 마주해 삶 재평가하는 명상 인기
일본에서 살아있는 상태로 관 속에 누워 죽음을 체험하는 '관 명상'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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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살아있는 상태로 관 속에 누워 죽음을 체험하는 '관 명상'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그레이브 도쿄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일본 지바현의 한 장례식장에서 시작된 '관 눕기' 체험이 현지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 눕기 체험은 살아있을 때 관 속에 누워 죽음을 상상하며 명상하는 것이다. 이 관 명상은 자기 죽음을 성찰하는 동시에 삶에 필요한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한다고 알려졌다. 관 속에서 홀로 조용히 시간을 보내며 마음을 진정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다.

최근에는 도쿄에 '메이소 쿠칸 카노케인'이라는 명상 공간이 새로 생기기도 했다. '그레이브 도쿄'가 설계한 이곳의 관은 알록달록한 색채로 꾸며져 있어 기존 장례식장 등의 이미지를 벗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곳은 '죽음을 의식함으로써 삶을 바라보는 명상 체험'을 제공한다. 체험 비용은 30분에 약 2만원이다. 또 개방형·밀폐형 가운데 원하는 방식을 고를 수 있고, 힐링 음악이나 천장 영상 투사·완전한 정적 등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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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새로 생긴 '메이소 쿠칸 카노케인'이라는 명상 공간. 개방형·밀폐형 가운데 원하는 방식을 고를 수 있고, 힐링 음악이나 천장 영상 투사·완전한 정적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카노케인닷컴


후세 미카코 관 디자이너는 "죽음이 그리 무서운 것이 아니라는 점을 사람들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면서 "동시에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일본에서 청년 자살률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시기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후세는 "관 체험 뒤 죽음에 대한 생각이 줄거나 사라진 사람을 많이 봤다"며 "되돌릴 수 없는 죽음을 선택하기 전에, 되돌릴 수 있는 죽음을 먼저 경험해 보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관 명상 체험을 해본 대학생 가운데 일부는 일본 마이니치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걱정을 잊을 수 있는 기회였다"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삶에 대한 열망이 더욱 강해졌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대학생들에게 관 명상 강연을 기획한 세이케 아야 리쓰메이칸대학 사회의학 교수는 "삶을 재평가하는 수단으로서 죽음을 마주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활동이다"고 설명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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