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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실시간 여론조사로 비용·인력↓"…실전 앞둔 이준석의 '선거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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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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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안과미래 주최 '위기의 한국 보수에 대한 진단과 해법!' 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26.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귀하께서는 요즘 이재명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이준석 의원실에서 개발팀장 이모씨가 여론조사 홈페이지의 '조사 시작' 버튼을 클릭하자 AI 음성이 흘러나왔다. 실제 여론조사에서 전화 받은 응답자가 듣게 되는 목소리다. 본격적인 지방선거철에 접어드는 3월을 앞두고 개혁신당의 AI 실시간 여론조사 시스템이 가동 준비를 마쳤다.

AI 여론조사 시스템은 당내 정책기구인 개혁연구원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조사 목적란에 이용자가 '○○정책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등 질문지 등을 입력한다. 다음으로 조사 대상자의 성별·연령·지역·인원 수 등을 차례로 기재한다.

항목을 모두 입력한 뒤 조사 시작 버튼을 누르면 AI가 통신사를 통해 확보한 전화번호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전화를 건다. 조사 방식은 ARS(자동응답)이다. 조사를 마치면 결과 보고서, 통계 데이터 등이 도출된다.

개혁신당은 SKT와 계약을 하고 시스템을 60회선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빠르면 수 시간 안에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고 한다. 회선 1개당 월 비용은 약 2000원이다. 개혁연구원은 시스템을 주로 '정책 여론조사'에 활용할 계획이다. 후보자 경쟁력 조사와 달리 정책 여론조사는 공표가 가능하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회선을 200개로 늘린다면 질문을 넣고 20~30분 안에 결과지 받아보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비용은 전화비 정도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여론조사는 조사 며칠 뒤 결과가 나오는 등 시간이 걸린다. 이 시간을 줄였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조사원 전화 면접 방식 아닌) ARS 조사가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스템을 직접 개발한 이 팀장인 "질문 입력 단계를 제외하면 인력 없이 저비용으로 돌아가는 AI 조사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이라며 "미리 질문지와 조사 시점을 입력해두면 해당 시점에 자동으로 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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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2.09.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이같은 시스템은 이 대표의 '선거 개혁' 기조에서 만들어졌다. 개혁신당은 후보자들이 99만원으로도 선거를 치를 수 있게 하는 등 '99의 기적 프로젝트'를 선포했다.

이 대표 '선거 실험'의 참고 모델은 일본의 신생 정당 '팀 미라이'다. 팀 미라이는 지난 8일 중의원 선거에서 381만표를 얻어 비례대표 11석을 확보, 일본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AI 엔지니어 출신 안노 다카히로 대표는 선거운동에 'AI 후보'를 내세우는 등 파격적인 전략을 펼쳤다. 수천건의 유권자 질문에 즉각 응답하는 AI 챗봇을 활용하기도 했다. 이같은 시스템으로 청년들의 표심을 샀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혁신당은 그동안 개발해온 AI 시스템을 하나씩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가동시킬 예정이다. '선거 실험'이 실전을 앞둔 셈이다. AI를 활용한 '실시간 유튜브 팩트체크' 시스템, AI 정책 매칭 플랫폼 등은 가동이 가능한 단계다. 이 대표는 "3월까지는 여러 가지 개발을 마무리 짓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가장 작지만 강력한 미래형 정당임을 증명할 예정"이라며 "선거 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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