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사내 전반에 걸쳐 AI 활용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뿐 아니라 영업·전략 등 비기술 직군 직원들에게도 AI 사용을 요구하고, 일부는 이를 인사평가에 반영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최근 몇주 사이 구글 관리자들은 일부 비기술 직군 직원들에게 업무 과정에서 AI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일부 직원은 연말 성과 평가(GRAD)에 AI 활용도가 반영될 것이라는 안내도 받았다.
구글은 지난해 일부 엔지니어들에게 AI 사용을 공식 직무 기대 사항에 포함한 바 있다. 경영진은 사내 코드 생성의 상당 부분이 이미 AI에 의해 작성되고 있다고 밝혀왔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경쟁사들이 내부적으로 AI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구글도 같은 수준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과 직무에 따라 요구 수준은 다르다. 엔지니어는 코드 생성 및 기술 질의응답을 지원하는 AI 코딩 어시스턴트를 사용해야 한다. 비기술 직군은 전략 문서 작성, 영업 통화 분석, 고객 인사이트 도출 등에 AI를 활용하도록 권장받고 있다.
일부 영업 직원은 통화를 녹음·요약하는 내부 AI 도구를 매주 일정 횟수 이상 사용해야 하는 '쿼터'를 부여받았다고 전했다. 고위 직급일수록 AI 활용에 대한 이해와 숙련도를 더 높게 보여야 한다는 요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대변인은 "기술·비기술 직군 모두에서 관리자가 AI 활용도를 평가 요소로 삼을 재량이 있다"라고 밝혔다.
구글은 내부 AI 사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왔다. 지난해 6월에는 메건 카콜리아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이 엔지니어들에게 AI 도구 사용을 독려하며 직무 설명서에 이를 명시했다.
아나트 아쉬케나지 CFO는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구글 코드의 약 50%가 AI 에이전트에 의해 작성되고, 이후 인간 엔지니어가 검토한다"라고 밝혔다. 피차이 CEO도 지난해 5월 AI 코딩 비율이 30%를 넘어섰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구글 직원들은 원칙적으로 외부 공개형 AI가 아닌 사내 전용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내부 문서에 접근 가능한 특수 버전의 제미나이 챗봇 '더키(Duckie)'와 구글의 기술 이력을 학습한 코딩 도구 '구스(Goose)' 등이 대표적이다.
또 민감한 사내 정보를 안전하게 입력할 수 있도록 일부 외부 솔루션을 구글 환경에 맞게 수정해 사용한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영업 직원들은 AI 아바타와 영업 대화를 연습할 수 있는 '유들리(Yoodli)' 도구를 활용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업계 전반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메타는 2026년 성과 평가에 'AI 기반 영향력'을 반영하겠다고 밝혔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직원들에게 AI 활용은 더 이상 선택 사항이 아니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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