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연세의대 연구팀이 평일 평균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망막 전막 발생 위험이 2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연세의대 안과 연구팀이 1만5240명을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망막’(Retina)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7∼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에 참여한 이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평일 평균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망막전막 발생 위험이 25% 높은 연관성이 관찰됐다.
망막전막은 우리 눈에서 빛을 감지하고 뇌로 신호를 전달해 시력을 유지하는 핵심 부위인 망막의 앞 표면에 반투명한 막조직이 형성되면서 황반 기능에 이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진행 속도는 빠르지는 않으나 물체가 찌그러져 보이거나 시력을 저하시키며, 결국에는 그 기능을 상실할 가능성도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망막전막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 나이(노화), 백내장 수술력, 이상지질혈증, 수면 부족 등을 꼽았다.
이 중에서도 수면 부족은 조절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이라는 점에서 평소 일상생활에서 주의해야 한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연구팀은 수면 부족이 이어지면 망막 표면에서 활성화되는 여러 세포의 섬유화가 촉진됨으로써 결국 불필요한 막 조직이 만들어질 수 있는 위험이 커진다고 봤다.
실제로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전신의 염증 상태를 유발하고 면역 조절 기능을 약화하며, 혈관 항상성을 무너뜨려 심혈관질환이나 대사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노폐물을 제거하는 기능까지 떨어지면 유리체와 망막 사이 공간에 염증 매개물과 성장인자(TGF-β1)가 축적되고, 이에 따라 망막 세포들이 섬유화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당뇨병 환자에게서 수면 부족과 망막전막의 연관성이 더 뚜렷했다.
당뇨병 자체가 미세혈관 염증과 망막 손상을 유발하는 만큼 수면 부족이라는 추가 요인이 더해지면 망막 환경이 더욱 취약해질 수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노년층의 망막전막은 방병률이 높지만 초기에 자각할 수 있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검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윤성연 기자 y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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