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역 비상사태 선포…"보복 공격 대비"
美정부 관계자 "이번 공격 참여, 자체 공습도 감행"
중동 전역 휩쓰는 확전으로 이어질지 주목
이란 테헤란에서 28일(현지시간) 폭발 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테헤란/AP연합뉴스) |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동으로 공격했다. 중동에서 또다시 전쟁이 현실화되면서 역내가 전면전 위기로 치닫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단행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공격으로 이란은 8개월 만에 다시 전쟁 상황에 직면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공습을 공식 발표하고 전국에 즉각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도 “미군이 이번 공격에 참여했다”며 “자체 공습도 감행했다”고 확인했다.
이스라엘에서는 공습 발표 직후 텔아비브 등지에서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정부는 필수 활동을 제외한 모든 공공 활동을 금지하며 보복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이번 공격은 1월 이란 내 반정부 시위 이후 시작된 한 달간의 미군 증강 배치 끝에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시 시위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반복 경고해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이란과의 핵 협상에 불만을 드러내고 나서 이날 공격이 이뤄졌다. 트럼프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이란 핵 협상이 합의 없이 종료되자 “이란은 우리가 반드시 받아야 할 것을 주지 않으려 한다”며 “기쁘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이란 체류 자국민에게 즉각적인 출국을 촉구한 것은 물론 전날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 비필수 인력과 가족들에 대해서도 출국을 허용했다.
이란 지도부는 그간 어떠한 공격에도 보복하겠다고 경고해왔다. 특히 “가장 작은 타격이라도 지역 전쟁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군을 동원하고 핵시설 방어를 강화하는 등 충돌에 대비해왔다. 내부 반정부 움직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한 상태다.
지난해 6월 12일간 이어진 충돌 당시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약 50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당시 약 30여 명이 사망했으나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크게 저지하지는 못했다.
이번 공동 공격이 제한적 타격에 그칠지, 아니면 중동 전역을 휩쓰는 확전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해협이 있어 국제 에너지 시장과 글로벌 경제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이투데이/배준호 기자 (baejh9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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