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링턴 플레이스 오룡역 투시도. |
지방 ‘더블 역세권’ 아파트가 희소성과 가격 상승 기대를 앞세워 지역 주택시장의 핵심 입지로 부상하고 있다. 복수 노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입지가 제한적인 만큼 수요가 집중되며 시세와 청약 성적을 동시에 견인하는 모습이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구 1·2호선 반월당역과 1·3호선 명덕역을 이용할 수 있는 ‘청라힐스자이’ 전용면적 84㎡는 2020년 분양 당시 5억 원대 중반이었으나 올해 1월 8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같은 달 수성구 평균 아파트값(6억376만원)과 중구 평균(5억1091만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해당 단지는 분양 당시 평균 1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에서도 1·2호선 서면역을 이용할 수 있는 ‘서면 롯데캐슬 엘루체’가 전용 84㎡ 기준 최고 7억7000만 원에 거래되며 분양가 대비 약 30~40% 상승했다. 2019년 분양 당시 평균 경쟁률은 42.82대 1로 당시 시장에서 상위권 성적을 보였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지하철 노선 자체가 적어 두 개 이상 노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입지가 드물다. 이로 인해 더블 역세권 단지, 특히 신축 아파트는 입주와 동시에 지역 시세를 이끄는 대장 단지로 자리 잡으며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방 주요 도시에서는 더블 역세권 입지를 앞세운 신규 공급도 이어질 예정이다.
진흥기업은 대전 중구 용두동에 ‘해링턴 플레이스 오룡역’을 공급한다. 단지는 대전 지하철 1호선 오룡역 인근에 위치하며 향후 충청권 광역철도 용두역이 신설될 예정으로 더블 역세권(예정) 입지를 갖춘다. 인근 서대전네거리역에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2028년 개통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6층, 5개 동, 전용 84㎡ 총 427가구 규모다.
대구에서는 HS화성이 수성구 수성동4가 일원에서 ‘범어역 파크드림 디아르’를 3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73~138㎡, 총 158가구 규모(일반분양 47가구)로, 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과 대구은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부산에서는 현대건설이 부산진구 범천동 일원 범천1-1구역 재개발을 통해 최고 49층, 총 1509가구 규모의 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범내골역과 2호선 국제금융센터·부산은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이 불확실할수록 입지의 본질적 가치가 중요해진다”며 “지방의 더블 역세권 단지는 편리한 주거 환경 덕분에 수요가 꾸준해 가격 하방 경직성이 강하고 시장 회복기에는 상승 탄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투데이/조유정 기자 ( youjung@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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