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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사냥', 뉴비와 꼰대가 뭉친 기상천외 K-팀워크 [시네마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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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간첩사냥' 포스터.

영화 '간첩사냥'이 25일 개봉해 주말 극장가 관객을 만난다. 박세진·민경진·허준석·고도하라는 신선하고 탄탄한 캐스팅 조합으로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정규과정 39기 출신 신예 이준혁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간첩사냥'은 동생의 죽음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려는 20대 여성 '민서'와 국가 수호라는 낡은 사명에 사로잡힌 70대 남성 '장수'가 뜬금없는 동맹을 맺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K팀워크 무비다. 목적도, 방식도 전혀 다른 이들이 '간첩사냥'이라는 다소 황당한 목표 하나로 뭉친다는 설정은 연대보다 갈등이 익숙해진 대한민국 사회에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영화는 '안티 레드(Anti-Red) 풍자극'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표방한다. 기존 한국영화 첩보물이 보여주던 특유의 비장미 대신 부조리한 코미디와 속도감 있는 전개를 택했다. 화려한 폭파 신이나 스펙터클한 액션은 없지만, 한국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예리한 시선과 뻔하지 않은 화법이 그 자리를 채우며 장르적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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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간첩사냥' 스틸.


배우들의 열연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라이징도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민서' 역의 라이징 액터 박세진과 '장수' 역의 52년 차 베테랑 배우 민경진이 빚어내는 수상한 동맹 케미스트리를 중심으로 극이 전개된다. 여기에 KAFA 액터스 교수로 활동한 배우 허준석과 2기 수강생 출신 고도하 등 '옥구슬 멤버들'의 앙상블이 더해져 북한과 간첩이라는 한국적 소재를 위트 있게 풀어낸다.

영화는 청년과 노인, 남성과 여성처럼 같은 공간에 존재하면서도 좀처럼 가까워지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관찰에서 출발했다. 서로를 경계하고 오해하다가 결국 상대를 집단이 아닌 개인으로 바라보게 되는 여정을 거친다. 이를 통해 이해는 타인을 한 사람으로 온전히 바라보는 데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남긴다.

오직 대한민국에서만 가능한 독특한 연대와 웃음의 공존을 담아낸 '간첩사냥'은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이투데이/장영준 기자 ( jjuny5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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