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즈니+ 유튜브 갈무리 |
고인 모독 논란을 일으킨 디즈니+ '운명전쟁49' 측이 결국 재편집을 결정했다.
'운명전쟁49' 제작진은 지난 27일 "유가족분들을 비롯한 관계자분들의 말씀을 경청해왔다. 그 뜻을 받아들여 해당 부분을 재편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고(故) 김철홍 소방장님과 고 이재현 경장님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지금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하고 계신 소방 및 경찰공무원들께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이어 "저희의 부족과 불찰로 상처 입으신 유가족분들과 소방 및 경찰 공무원분들,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동안 주신 의견을 새겨 제작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운명전쟁49'는 무속인, 타로 전문가, 족상가 등 49인의 운명술사들이 여러 미션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시험하는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문제가 된 건 지난 11일 공개된 2회차 방송분이었다. 해당 회차에서 한 무속인은 이재현 경장의 사인을 추리하며 "흔히 칼 맞는 걸 '칼빵'이라고 하지 않느냐. 칼 맞는 것도 보인다"며 사인을 추정했고, MC를 맡은 방송인 전현무는 "제복을 입은 분이 칼빵이다. 너무 직접적이죠?"라고 반응했다.
이에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해당 방송이 고인의 명예를 난도질했다"며 출연진 공식 사과와 영상 삭제 등을 촉구했다.
같은 회차에서 김철홍 소방교의 출생일과 사망 시점 등을 바탕으로 사인을 맞히는 미션도 진행돼 유가족과 소방공무원노동조합이 문제 제기를 했다. 김 소방교의 조카는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 식구들한테는 국가유공자를 기리는 프로를 제작 중이라며 사진 사용 동의를 구하고 정작 만든 프로그램은 삼촌 죽음을 우롱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비판했다.
이재현 경장은 2004년 8월 서울 서부경찰서 강력반 형사로 근무하던 중 마포구의 한 커피숍에서 폭력 사건 피의자를 검거하려다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순직했다. 김철홍 소방관은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 현장에서 순직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제작진은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무속인의 말을 듣고 '칼빵'이란 단어를 언급한 전현무도 소속사를 통해 "해당 방송에서 사용된 일부 표현으로 인해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어떠한 맥락이 있었더라도, 고인을 언급하는 자리에서 더욱 신중했어야 했다"고 사과했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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