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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은 ‘얼평’ 조롱, 이토 히로부미는 ‘포스’ 찬양…‘3·1절 모독’ AI 영상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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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제107주년 3·1절을 앞두고 틱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관순 열사와 김구 선생 등 독립운동가를 모독하는 인공지능(AI) 영상이 확산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 기술을 악용해 고인을 희화화하는 수법이 정교해지면서 사회적 공분이 커지는 양상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틱톡에는 유관순 열사가 방귀를 뀌거나 로켓으로 변해 우주로 날아가는 등 희화화된 모습이 담긴 영상 여러 개가 게시됐다. 해당 콘텐츠는 오픈AI가 출시한 텍스트 기반 영상 생성 모델 ‘소라(Sora)’로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누리꾼들은 “조회수를 위해 고인을 모독하며 선을 넘었다”며 강력히 반발했고 해당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독립운동가에 대한 조롱은 유 열사에 그치지 않았다. 백범 김구 선생의 사진 위에 ‘얼굴은 이게 뭐냐’는 식의 문구를 적고 대표적 친일 인사인 이완용의 사진에는 ‘포스가 넘친다’며 찬양하는 취지의 게시물도 잇따라 발견됐다. 또 안중근 의사 사진에는 ‘얼굴이 진짜 못생겼네’이라는 문구를 써 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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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SNS를 통해 “3·1절을 앞두고 독립운동가들을 모독하는 콘텐츠가 범람하고 있어 매우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독립운동의 숭고한 역사를 능욕한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AI 기술을 악용한 역사 모독에 대해 법적 대응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러한 악의적 콘텐츠에 대한 실질적인 법적 처벌이 어렵다는 점이다. 현행법상 모욕죄는 생존 인물에게만 적용되며 사자(死者)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사자명예훼손죄 역시 ‘허위 사실 적시’가 입증되어야 성립하기 때문에 단순 조롱이나 비하 문구만으로는 처벌 근거가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 교수는 “현재로서는 누리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통해 악성 영상이 노출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 가장 실효성 있는 대응”이라며 “독립운동가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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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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