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객장에 나타난 어르신들 '조롱 밈' 머쓱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파이낸셜뉴스] 현금다발을 들고 증권사 객장을 찾은 노인을 두고 온라인에서 조롱이 쏟아졌지만,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객장에 어르신들 붐비면 '증시 하락신호'랬는데....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식 커뮤니티에서 조롱 받던 객장 할머니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
작성자 A씨는 "'주식 처음 하는 듯한 할머니가 주식 시장에 오면 고점신호다'는 조롱 밈으로 쓰였는데 여기 적힌 삼천당제약이 현 시점 기준으로 약 3배 폭등했고 같이 기입된 레버리지도 2배 정도로 급등했다"고 적었다.
이 글에 첨부된 사진에는 할머니가 'KODEX150 레버리지', 'KODEX 레버리지', '삼천당제약' 등 종목명이 적힌 쪽지를 내는 모습이 담겼다.
이 사진은 지난 3일 '아...금요일 객장 할머니...'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게시물 작성자 B씨가 먼저 올린 것이다.
당시 B씨는 "이제 진짜 끝물인가 보다. (할머니는) 인간지표가 아닐까. 비대면 계좌개설도 있는데 객장까지 가서 레버러지에 코스닥, 최고점인 삼천당까지 연필로 급히 추가하셨다. 직원이 말렸을까"라며 할머니에 대해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50만원대를 찍은 삼천당제약 차트를 첨부했다.
이 게시글은 각종 주식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돼 누리꾼들은 "누가 할머니에게 저런 독한 것만 추천해줬냐", "요즘 객장에 현금다발 들고 오는 노인들이 많다더라", "고점 신호인 것 같으니 발 빼야 한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TF 레버리지까지 투자한 할머니.. 삼천당제약도 43% 올라
그러나 약 3주가 지난 현재 결과는 당시 누리꾼들의 예상과 달랐다. A씨 말대로 할머니가 투자한 종목은 예상과 달리 크게 올랐다.
실제로 할머니의 메모에 적혀있던 'KODEX 200'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코스피 200 지수를, 'KODEX 레버리지'는 코스피 200 지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한다. 지난 3일 5288.08이었던 코스피는 26일 사상 최고치인 6307.27로 마감하며 6300선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KODEX 200은 같은 기간 19.27%, KODEX 레버리지는 그의 두 배 수준인 38.54% 상승했다.
또한 코스닥 150을 2배로 추종하는 '코스닥 ETF 레버리지' 역시 지난 3일 7만8000원에서 11만3520원으로 45.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B씨가 최고점이라고 우려했던 삼천당제약 역시 3일 52만9000원에서 26일 종가 기준 75만7000원으로 43.1% 올랐다.
누리꾼 "할머니 조롱할 시간에 그 종목 샀어야" 반성 댓글
이에 누리꾼들은"이제 보니 할머니 혜안이 남달랐다", "객장에 찾아온 할머니 조롱할 시간에 할머니가 선택한 종목을 샀어야 했다", "할머니만 따라갔어도 한 달도 안 돼 평균 30% 대의 수익을 낼 수 있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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