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27일까지 관객 701만1501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 박스오피스 1위였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가 개봉 30일 만에 700만을 돌파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다. 한국 영화가 700만 관객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4년 10월 6일 ‘베테랑 2’(감독 류승완) 이후 509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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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가 대체 휴일인 3월 2일까지 짧은 연휴를 맞으면서, ‘왕사남’이 지난 주말과 설 연휴의 관객 동원력을 유지한다면 이 기간 관객 80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왕사남은 지난 주말인 21~22일 이틀간 약 115만명, 설 연휴 기간 총 267만명(하루 평균 약 53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사흘 연휴 동안 하루 50만 넘는 관객을 모은다면 800만 관객을 돌파할 여지는 충분한 셈이다.
‘왕사남’은 계유정난을 일으킨 숙부 수양대군과 ‘한명회’(유지태)에 의해 왕위에서 쫓겨난 뒤 강원도 영월 산골에 유배된 어린 단종 ‘이홍위’(박지훈)가 촌장 ‘엄흥도’(유해진)와 산골 마을 백성들을 만나며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역사적 사실과도 차이가 있고 무리한 설정도 있지만, 그 모든 것에 설득력을 부여하는 유해진의 연기에 대한 관객 반응은 찬사 일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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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 유약한 소년 왕에서 한층 성장한 후반의 모습까지 단단하게 보여준 단종 역 배우 박지훈, 그간 계유정난을 다룬 사극의 통념을 깨고 중후한 강골 악역 한명회를 창조한 배우 유지태, 단종이 걸음마를 뗄 때부터 유배길 끝까지 누이처럼 단종을 돌보는 궁녀 매화 역의 배우 전미도 등도 호평받고 있다.
영화에 감동한 사람들이 포털 지도 앱의 세조 묘 광릉(경기도 남양주) 리뷰에 앞다퉈 세조를 비난하는 악평을 여럿 남기면서 영화 외적인 화제도 낳았다. 반면 강원도 영월의 단종 묘 장릉 리뷰에는 단종을 추모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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