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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여정, 당 총무부장 맡아…'최고지도자 방침 전파'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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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주애 '소총 조준' 독사진 이례적 공개…전문가 "존재감 극대화, 후계구도 시각적 전달"
북한 노동당 9차 대회에서 당 부장으로 승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이 당 총무부장을 맡은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부장은 한국 정부의 '장관급'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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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9기 1차회의에 관한 공보를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 및 부장으로 승진된 김여정. 2026.2.24 연합뉴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주요 지도간부들과 군사 지휘관을 만나 국방과학원이 새로 개발 생산한 신형저격수보총(소총)을 선물로 수여했다고 보도했는데, 매체는 선물을 받은 김여정을 '당중앙위원회 총무부장'이라고 언급했다. 부장으로 승진한 김여정의 보직이 처음 공개된 것이다.

노동당 총무부장은 과거 김정일 시대부터 '당의 안살림'을 책임지는 핵심 요직이다. 당의 자금 관리, 문건 수발, 내부 행정 전반을 관장한다. 김정은을 보좌하는 '비서실' 기능에 더해 자금과 물자를 관리하는 실권을 보유하고, 당내 모든 문서의 실무적 관리도 총무부에서 맡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정은의 메시지를 전하는 핵심 길목이란 점에서 김여정의 당내 장악력과 권한은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여정이 총무부장 자리에 앉은 것은 공식적인 권력 서열과 실질적 통제력이 정점에 근접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김정은의 가장 가까운 혈육이 당 운영의 실무 정점에 배치된 것은 후계 구도의 '관리자' 역할을 수행하려는 중장기적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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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주요간부들에게 저격수보총을 선물하고 사격장에서 저격무기 사격을 한 가운데 김위원장의 딸 주애가 저격총을 조준한 모습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2026.2.28 연합뉴스


한편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이 간부들에게 무기증서를 직접 수여하고 사격장에서 사격을 함께 하는 사진을 공개했는데, 이 자리에 딸 주애가 동행해 이목을 끌었다. 가죽 코트 차림의 주애가 소총을 조준 사격하는 독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북한이 김 위원장 등 다른 인물 없이 주애의 단독 사진을 보도한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주애는 지난 25일 야간에 개최된 열병식에서 김 위원장과 함께 가죽 코트를 맞춰 입고 중앙 자리에서 계단을 올라 '후계자'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임 교수는 "북한에서 지도자의 권위는 '군권'에서 발생한다"며 "어린 나이임에도 무기를 다루는 강인한 모습을 노출함으로써 차기 지도자로서의 군사적 자질을 대내외에 각인시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특히 "김정은이 '새 세대 저격수 보총'을 선물로 준 자리에서 김주애의 사격 사진을 공개한 것은, 북한의 미래 국방력과 김주애의 미래가 일치한다는 상징적 연출"이라며 "독사진은 김주애가 김정은의 유일한 후계 구도에 있음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효과"라고 덧붙였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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