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제공 |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중 시장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롯데칠성음료는 2015년 출시 이후 450만병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 ‘L와인’ 3종(카베르네 소비뇽·메를로·샤르도네)의 패키지를 출시 10년 만에 리뉴얼했다. 칠레산 데일리 와인으로 자리 잡은 제품인 만큼, 이번 변화의 핵심은 ‘익숙함 속의 새로움’에 방점이 찍혔다.
이번 리뉴얼은 칠레 와이너리 산타 리타(Santa Rita)의 브랜드 스토리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상징 로고 ‘L’의 크기와 굵기를 키우고 현대적인 타이포그래피를 적용해 매대에서의 주목도를 강화했다. 가격대와 대중적 스타일은 유지하면서 디자인을 개선해 젊은 소비층과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희소성이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나라셀라는 스페인 까바 브랜드 로저 구라트의 플래그십 모델 ‘로저 구라트 더 로저 마크 II 2017’을 국내에 선보였다. 전 세계 생산량 4500병 중 국내 배정 물량은 240병이다.
이 제품은 특정 빈티지에만 생산되며, 첫 압착 주스(퀴베) 가운데 상위 등급 원액을 사용했다. 병 내 2차 발효 후 75개월 동안 병숙성을 거친 브뤼 나뚜르 스타일로, 별도의 당분을 첨가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복합적인 아로마와 산뜻한 산미를 강조한 구조다.
위스키 시장에서는 피트 향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도 등장했다. 디아지오코리아가 선보인 한정판 ‘라가불린 11년 스윗 피트’는 아일라 위스키 특유의 스모키함에 달콤한 풍미를 더한 구성이 특징이다.
퍼스트 필 아메리칸 오크 버번 캐스크에서 11년 숙성됐으며, 바닐라와 캐러멜 향을 전면에 배치해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인상을 강조했다. 3월 중순부터 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한정판이지만 유통 채널을 넓혀 접근성을 확보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결국 업계의 전략은 이원화되고 있다. 일상 소비가 가능한 데일리 제품의 이미지를 개선해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하는 한편, 수량이 제한된 제품으로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방식이다. 취향이 세분화된 시장에서 ‘가성비’와 ‘희소성’을 동시에 공략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