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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간 들이받고 한강 둔치로…도심 한복판 켜진 ‘마약운전 경고등’ [사건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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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투약 정황 속 반포대교 추락 사고
서울경제


최근 약물을 투약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는 이른바 ‘약물운전’ 사례가 잇따르며 도심 교통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약물운전은 단속을 피하기 쉽고 즉각적인 판단력·반응 속도 저하를 동반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새로운 교통 안전 사각지대로 지목된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약물을 투약한 채 서울 반포대교 인근을 주행하다 사고를 낸 30대 여성 A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서부지법은 전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혐의를 받는 A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A 씨는 지난 25일 오후 8시 44분께 포르쉐 SUV를 몰고 반포대교 북단을 주행하던 중 난간을 들이받은 뒤 차량과 함께 잠수교 인근 한강 둔치로 추락했다. 이 과정에서 강변북로 구리 방향 1차로를 달리던 40대 남성 운전자의 벤츠 차량과도 충돌했다. 사고로 두 운전자 모두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직후 경찰이 A 씨 차량 내부를 수색한 결과 프로포폴 빈 병과 약물이 담긴 일회용 주사기, 의료용 관 등이 다량 발견됐다. 용산경찰서는 다음 날인 26일 A 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및 약물운전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A 씨가 약물을 투약한 상태에서 운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투약 경위와 약물 입수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약물운전은 통계에서도 증가세가 뚜렷하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약물 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건수는 237건으로 전년 대비 약 45% 늘었다. 약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도 2023년 24건에서 2024년 70건으로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75건으로 집계됐다. 경찰 관계자는 “약물운전이 음주운전에 이은 또 다른 고위험 운전 유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제


신서희 기자 sh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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