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계좌에서 안전자산으로 인정...반도체 비중 극대화 가능
ETF 순자산 급증…에프앤가이드 지수 추종 상품 50조 돌파
국내 증시 역사상 처음 코스피 6000포인트를 넘어선 이번주에도 '반도체 투톱'의 활약이 대단했죠. 삼성전자는 21만6500원까지, SK하이닉스는 106만1000원까지 오르며 '지붕 붕괴'란 말을 체감하게 했는데요.
KB자산운용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투자하면서도 채권을 곁들여 안정성을 보강한 상장지수펀드(ETF)를 국내에서 처음 출시했습니다. 바로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입니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씩 총 50% 비중으로 편입하고, 나머지 50%는 단기 국고채 등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ETF입니다.
퇴직연금 계좌에 100% 담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인데요. 현행 제도상 퇴직연금(DC·IRP) 계좌에서는 주식형 ETF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한도가 70%로 제한되며, 나머지 30%는 은행 예금 같은 원리금 보장 상품이나 채권혼합형 등 안전자산에 투자해야 하죠. 이 상품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이 50%임에도 채권혼합형 상품으로 분류해 안전자산으로 인정됩니다.
다시말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들어간 반도체 ETF(위험자산)을 70% 비중으로 담고, 이 상품으로 안전자산 몫의 나머지 30%를 채우면 결과적으로 반도체 비중을 최대 85%까지 높일수 있는 셈입니다.
이른바 '20만전자·100만닉스'로 불리는 반도체 투톱이 국내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상품이 퇴직연금 시장의 '수익률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요. 이 상품은 지난 26일 상장 당일에만 무려 14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았습니다.
같은 날 NH아문디자산운용은 레인보우로보틱스(17.9%)와 에스피지(14.8%) 등 국내 휴머노이드 관련 기업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HANARO K휴머노이드테마TOP10, 삼성자산운용은 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성장에 투자하는KODEX 차이나AI반도체TOP10을 각각 출시했습니다.
한편 증시 급등 속에 중형 자산운용사의 순자산총액도 증가하는 모습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26일 기준 KIWOOM ETF 전체 순자산(AUM)이 6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0월 5조원을 돌파한 이후 약 4개월 만의 성과입니다. 연초 이후 순자산 증가가 컸던 상품은KIWOOM 200TR, KIWOOM 200, KIWOOM 코스닥150 등입니다.
같은날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도 5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달 6일 4조원을 돌파한 지 약 50일 만의 성과입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액티브 전문 ETF 운용사로, 현재 국내형 ETF 7개, 해외형 ETF 10개 등 총 17개의 ETF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지난 26일 자사 지수를 기초로 운용하는 ETF 순자산총액이 5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말 40조원을 넘어선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10조원이 불어난 것인데요.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AI·반도체와 배당 전략 등 시장의 핵심 투자 테마를 정교하게 지수화한 것이 자금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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