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2월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전략적 제휴 체결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서울경제TV = 이연아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을 이끄는 오픈AI가 대규모 신규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향후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오픈AI는 27일(현지시간) 아마존이 500억달러, 엔비디아가 300억달러, 소프트뱅크가 300억달러를 각각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 투자 유치금은 총 1100억 달러(약 160조원)에 달한다. 이는 회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 투자 라운드다.
이번 투자 이전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73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됐으며, 신규 자금이 반영된 이후 기업가치는 약 8400억 달러(약 12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가장 큰 투자자는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총 500억 달러 투자 계획 가운데 150억 달러를 먼저 투입하고, 나머지 금액은 일정 조건이 충족될 경우 순차적으로 집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IPO 추진이나 범용인공지능(AGI) 개발 단계 진입 등이 해당 조건에 포함됐을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역시 대규모 추가 출자에 나섰다. 신규 투자로 누적 투자액은 6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지분율도 10%를 웃도는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투자금은 분할 방식으로 집행되며 향후 상장 시 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되는 구조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도 이번 라운드에 참여하며 오픈AI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시장에서는 AI 인프라 수요 확대 과정에서 주요 칩·클라우드 기업들이 전략적으로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픈AI는 아마존과 클라우드 인프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AWS 데이터센터와 AI 칩 ‘트레이니엄’을 활용하고, 아마존 플랫폼에서 사용할 맞춤형 AI 모델 공동 개발도 추진한다. 기업용 AI 플랫폼의 클라우드 유통 역시 AWS 중심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특히 아마존이 기존에 경쟁사인 앤트로픽에도 투자해온 만큼, AI 분야에서 빅테크 간 경쟁과 협력이 동시에 진행되는 구도가 더욱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대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번 투자 이후에도 오픈AI와의 협력 관계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두 회사는 공동 입장을 통해 기존 상업적 계약과 수익 분배 구조를 유지하고, 오픈AI 모델 역시 MS 애저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업 가치 급등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오픈AI는 불과 수개월 전 주식 매각 당시 기업가치가 5000억 달러로 평가됐으나, 이번 라운드를 통해 평가액이 크게 뛰면서 일각에서는 AI 산업 고평가 우려를 다시 제기하고 있다. 주요 투자사들이 자사 데이터센터와 AI 칩 수요 확대를 위해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CNBC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AI 산업이 예상만큼 중요해진다면 모든 투자자가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히며 상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그동안 상장 계획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던 회사 분위기와는 다소 달라진 변화로 해석된다. yalee@sedaily.com
이연아 기자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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