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 최고경영자(CEO) 잭 도시. /조선일보DB |
미국의 한 IT 기업이 인공지능(AI) 도구 활용을 이유로 직원의 절반가량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주가가 25% 이상 급등했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트위터 공동 창업자 잭 도시가 설립한 결제 회사 ‘블록’은 인공지능(AI) 도구 활용을 이유로 전체 직원의 약 40% 가량인 4000명 이상을 감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블록 최고경영자(CEO)인 도시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AI 도구가 회사를 운영하는 방식을 바꿔놓았다며 “훨씬 더 적은 인원의 팀으로 더 많은 일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했다.
도시는 “1년 안에 대다수 기업이 같은 결론에 도달하고 유사한 구조적 변화를 단행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이러한 사실을 일찍 깨달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대부분의 기업이 뒤처진 것”이라고 했다.
도시는 또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직원 대상 메모에선 회사가 어려움에 처했기 때문에 감원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라며 블록의 재정 상태는 건전하다고 했다.
도시는 이 같은 대규모 감원이 단기적으로 블록의 고객 서비스 능력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인정했지만, 여전히 감원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도시는 “이처럼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데는 위험이 따른다. 하지만 가만히 있는 것 또한 마찬가지”라며 “이 결정은 내가 내렸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블록의 주가는 대규모 감원을 발표한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25% 이상 급등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AI발 감원 한파가 불고 있다.
블룸버그는 “많은 기업이 AI 도입을 이유로 인력을 줄이고 있다”며 “일부 전문가는 기업들이 AI를 통해 진정으로 변화에 나선 건지, 아니면 비용 절감의 명분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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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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