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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봇도시'로 깜짝 발표된 '새만금 수변도시'… 기본계획은 안 바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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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기자(=전주)(chin580@naver.com)]
새만금 수변도시가 'AI·로봇도시'로 거론되면서 새만금 개발의 방향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새만금을 미래산업의 거점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정부방침은 분명하지만, 수변도시를 AI·로봇도시로 만들기 위한 기본계획 변경은 거쳤는지 의문이 따른다.

현재 새만금은 기본계획(MP) 재수립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27일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의 전북타운홀미팅에서 김윤덕 국토부장관은 "현대차그룹의 투자가 현실이 되는 곳이 바로 새만금 수변도시"라고 깜짝 발표를 했다. 김 장관은 새만금 수변도시를 AI로봇도시의 미래 선도 모델로 만들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AI가 도시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며 AI데이터센터에서 학습된 로봇이 도시를 다니며 시설을 관리하고 물류 운송,취약계층 돌봄 등 주민들의 일상을 지원할 것"이라고 흥분된 어조로 발표했다.

새만금수변도시는 지금까지 새만금 복합개발용지 내에 오는 2028년까지 약 2조 원을 투입해 면적 약 6.25㎢(약 189만평), 인구 2.1만명 규모의 자족기능을 갖는 기업지원 배후도시로 기업과 함께 하는 새만금 첫 도시로 개발한다는 목표였다.

앞서 새만금기본계획은 당초 지난해 연말까지 재수립을 마친다는 계획였지만 지난해 말 이재명 대통령의 새만금개발청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어디를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재수정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환경단체는 이 과정에서 "기후위기를 준비하고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시대적 변화를 적극 수용하기 위해서는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요구를 해왔지만 정작 필요한 새만금 수질 개선과 조력발전의 경제성 확대를 위한 새만금호의 관리 수위 변경 등의 문제는 검토되지 않은 채 수변도시의 깜짝 변신이 발표된 것이다.

수변도시는 지금도 새만금개발청의 홈페이지에 '관광·주거·상업·업무' 기능을 결합한 '스마트 정주형 복합도시'로 설계됐다고 떠 있다. 사람과 기업이 머무는 도시가 기본 콘셉트였다.

그러나 AI·로봇도시로 추진한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연구개발(R&D) 센터 유치 수준을 넘어 로봇 제조, 실증 테스트베드, 대규모 데이터센터, 수소 기반 전력 인프라까지 갖추려면 토지이용계획과 기반시설 체계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말,새만금개발청이 새만금기본계획 재수립 과정에서 새만금방조제 외측에 조성되는 신항이 포함된 변경안을 제시하면서 법 적용 범위를 벗어났다는 논란이 일었다.

당시 신영대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새 기본계획 변경안에 산업거점 4곳이 새로 성정됐으며 이 가운데 제3산업거점에 새만금수변도시와 신항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제기됐던 것이다.

이번 타운홀미팅에서도 김윤덕 국토부장관은 "새만금기본계획을 실현 가능한 계획으로 바꾸겠다"면서 "2040년까지 새만금의 전체 개발 면적의 80% 수준을 앞당겨 조성하고 이후에는 개발 수요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산업 도시용지는 미래산업 수요를 감안해 2030년까지 현재의 2배 이상으로 만들어 내겠다"고 발표하면서 "약속한 면적은 공공이 책임지고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역대 대통령 시절마다 우여곡절을 거쳐야 했던 새만금이 또 이재명 대통령 때에도 기본계획변경 확정안이 발표되기 전에 새만금의 청사진이 변경돼 깜짝 발표된 것이다.

새만금 수변도시를 'AI·로봇도시'로 조성하겠다는 정부 발표는 지역균형발전과 새만금의 미래산업 전환이라는 상징을 동시에 담는 강력한 메시지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수없는 좌절을 겪어온 새만금의 전철에 비춰 볼 때 이번 구상도 또 하나의 슬로건으로 남을지, 아니면 새만금의 실체를 바꾸는 계기로 이어질지는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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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전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인 기자(=전주)(chin5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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