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서울 면적 1% 미만 ‘생태보전지역’, 위기종 지킴이 역할 '톡톡'

댓글0
이투데이

서울시 생태경관보전지역 위치도.


서울시 전체 면적의 1% 미만인 ‘생태·경관보전지역’이 도심 속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보루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연구원이 발간한 ‘서울시 생태·경관보전지역 동식물상 변화 및 지정관리 효과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는 1999년 한강 밤섬을 시작으로 2025년 현재까지 총 18개소(약 524만㎡)를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는 전국 시·도 지정면적의 13.7% 수준이지만, 개소 수로는 울산·강원·경기(각 1개소), 부산(2개소) 등 타 지자체 대비 훨씬 많다. 도시 개발 압력 속에서도 생태적 가치를 지키려는 시의 정책적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그동안 자료 관리 체계에는 한계가 있었다. 생태·경관보전지역은 지정 후 관리계획 수립과 함께 6년 주기 정밀변화관찰, 3년 주기 일반변화관찰을 수행해야 한다. 이에 따라 시는 17개 지역을 대상으로 꾸준히 생물상과 서식 환경 자료를 축적해 왔지만, 해당 자료들이 개별 보고서 형태로만 흩어져 있어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이에 서울연구원은 기존의 개별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의 종합 분석 체계를 구축했다. 2024년까지 발간된 54개의 변화관찰 보고서를 전수 취합해 종합적인 ‘생물상 DB’를 완성했다.

구체적으로 식물, 조류, 양서파충류, 포유류, 곤충,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어류 등 7개 분류군의 데이터를 모으고, 종명과 학명의 오류를 바로잡아 코드화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의 일관성을 확보했다. 나아가 분류군, 생태계 유형, 보전지역, 조사연도별로 맞춤형 필터링이 가능한 통합 시스템을 마련했다.

새롭게 구축된 DB를 바탕으로 서울시 17개 생태·경관보전지역의 생물상을 분석한 결과, 총 3395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생태·경관보전지역의 총면적이 서울시 전체 면적의 0.87%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소규모 면적에도 시에 서식하는 전체 생물종의 53.3%가 이곳에 집중돼 있었다.

특히 법정 보호종의 서식지로서의 가치가 두드러졌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54.7%, 서울시 지정 보호 야생생물의 74.5%가 해당 보전지역 내에서 발견됐다. 이는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 및 관리가 멸종 위기에 처한 주요 동식물의 피난처를 제공하고, 도시 생태계의 생물 다양성 유지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데이터를 통해 확인한 결과다.

연구원은 “개별적으로 흩어져 있던 생태 자료를 종합 DB로 구축함으로써 보전지역 지정의 실질적인 효과를 통계적으로 도출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태계 유형과 보전지역별 특성에 맞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리 방안을 수립해 도시 생물 다양성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투데이/정용욱 기자 ( dragon@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투데이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한겨레영천 화장품원료 공장 폭발 실종자 추정 주검 발견
  • 뉴시스'구명로비 의혹' 임성근, 휴대폰 포렌식 참관차 해병특검 출석
  • 프레시안"기후대응댐? 대체 댐이 누구에게 좋은 겁니까?"
  • 헤럴드경제“김치·된장찌개 못 먹겠다던 미국인 아내, 말없이 애들 데리고 출국했네요”
  • 머니투데이"투자 배경에 김 여사 있나"… 묵묵부답, HS효성 부회장 특검 출석

쇼핑 핫아이템

AD